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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가 된 큰딸과 6남매' 사연이 공개됐다.
첫째 금쪽이는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동생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오은영 박사는 6남매 일상을 보고 "이 자리에 나온 것만 해도 책임감 있는 자녀다. 하지만 굉장히 지시적이다. 이해는 한다. 또 하나는 좀 통제적이다. 치킨 먹는 속도라든가"라고 말했다.'
첫째 금쪽이는 "남동생은 빨리 먹어서 체하면 몸이 약한 편이라서 그렇게 말했다. 다른 애들도 빨리 먹으면 둘째도 같이 빨리 먹게 돼서 그런 것"이라 설명했고, 감동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너무 이해된다. 하지만 동생들이 커갈수록 들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동생들에게 설명해달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이날 보호자 노릇을 하는 첫째 금쪽이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을 것"이라며 "집에서 동생들에게 왕 노릇에 부모님에게도 인정받을텐데 왜 그럴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첫째는 자기 존재가 본인으로서 존재한다기보다는 동생을 돌보거나 엄마를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호 금쪽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완벽함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우린 우리대로 완벽하게 했다 생각하는데, 엄마가 집에 들어오면 오늘은 또 뭐 때문에 혼날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호는 이어 "요즘 행복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매번 동생들의 잘못까지 감당하다 보니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것.
1호는 "가고싶었던 학원들도 많았는데 다 안 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엄마가 보내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동생들이 더 날씬하고 예쁘고 특출난 게 많아서 동생들을 엄마가 많이 밀어줬다"고 말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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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급기야 누나들이 꺼내온 치마와 여자 옷을 입고 여자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오 박사는 여장을 즐기고 춤 추는 막내를 보며 표정을 굳혔다. 엄마는 "다섯살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저런다. 화장도 혼자 익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돌 때부터 치마만 입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이 아이는 흔히 사회 문화적으로 여성들이 많이 하는 것들을 익숙해 하고 좋아하고 있다. 화장하고 치마 입고 하이힐 신고, 걸그룹 댄스를 추며, 누나들을 언니라고 부른다. 이런 면을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한다. 남자들이 이걸 하면 안된다 문제가 아니라, 왜 이런 특성을 가지게 됐냐는 것"이라 설명했다.
오 박사는 "지금 6호가 보이는 양상들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얘에게 제공돼야 했던 교육이 잘 제공 안 됐던 것 같다. 성 유형화라는 게 있다. 사회적으로 적합하다고 용인되는 성별에 따른 활동을 학습하는 것"이라 말했다.
오 박사는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게 6호 금쪽이의 여성화의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어른들과의 관계에서도 이
오 박사는 6째를 위한 솔루션을 내려줬다. 그는 "막내 6호에게는 추가 처방이 있다. 이 아이는 균형 있게 발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자친구들과 놀라는 것 아니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쪽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태권도장 가서 놀아보는 것"이라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