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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10일 1만699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6321명.
영화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최민식)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김동휘)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감동 휴먼 드라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민식의 귀환이자 그의 농도 짙은 감성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쇼박스가 내놓는 올해 첫 야심작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명량’(감독 김한민, 누적관객 17,615,658명)으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최민식은 이후 대작 ‘대호’(2015)로 흥행 참패를 맛본 뒤 ‘특별시민’(2016) ‘침묵’(2017) ‘천문’(2019)까지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안은 바, 오랜 만에 내놓는 신작에 시선이 쏠렸다. 배우의 개인적인 성취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근 중인 극장가의 반가운 구원 투수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영화는 좀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하는 듯하다. 먼저 개봉한 ‘더 배트맨’이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세우며 활기를 불어넣는 듯 했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몇 일 만에 관객 수가 뚝 떨어졌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역시 1위를 선점했지만 1만대 관객수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사실상 순위가 의미 없는 초라한 성적표다.
개봉 첫 주말을 맞아 상승 효과를 기대 중인 가운데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은 이 외에도 올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카지노(가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