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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배우 김남길을 언급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박성광이 스페셜 DJ로,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범인들은 어딜 가나 흔적을 남긴다. 똥방구에도 단서는 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를 모시고 '똥꼬무(똥방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코너를 진행하겠다"고 소개했다. 권일용은 "수많은 사람들을 프로파일링 해봤지만 이런 코너는 처음"이라며 신기해 했다.
김태균은 "권일용 씨가 직접 쓰신 책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SBS 드라마도 만들어졌는데 시청률도 계속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이제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호순 사건을 마무리로 방송이 끝난다"고 소개했다.
SBS 토일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악의 정점에 선 범죄자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중 김남길이 맡은 프로파일러 송하영 캐릭터는 권일용을 모델로 했다.
DJ 박성광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자문을 담당하는 법영상분석전문가 황민구 교수가 권일용 씨와 김남길 씨의 싱크로율을 분석하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권일용은 "나와 김남길 씨와의 싱크로율은 0.2709%라고 한다. 그분이 소수점 15자리까지 싱크로율은 뽑아오셨더라"면서 "더 비참한 건 그 분이 이 정도면 법정에서 진술할 때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증언하겠다고 말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남길씨와 비슷한 건 젊었을 때 성격이 비슷하다는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태균은 '똥꼬무' 코너에 접수된 사연을 읽어줬다. 한 커플이 사람들이 모여있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는데 순간 방귀 냄새가 지독하게 났고, 방귀를 뀐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였다.
권일용은 "이 사연은 솔직히 들어도 누가 범인일지 잘 모르겠다. 흔히 범죄자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모두가 두리번거리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 사람이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모두가 가만히 있는데 혼자만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그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박성광이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먼저 내린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을까?"라고 묻자 권일용은 "방귀 냄새가 앞에서 왔는지 뒤에서 왔는지 본인이 판단하셔야 했다. 이 사연만 들어서는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일용은 "집에서도 방구냄새를 많이 맡는다. 아내가 방귀를 뀌는데 본인은 냄새가 안 난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
한편 권일용은 4월 1일 첫 방송하는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에 출연한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형사들의 피땀어린 이야기를 담는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