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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범이 `고스트 닥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공|킹콩 by 스타쉽 |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과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분),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메디컬 스토리다.
김범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고승탁 캐릭터가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했다. 허구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드라마 안에서 굉장히 만화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밝고 반짝반짝한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감독님, 작가님이 제가 그런 걸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셔서 ‘고스트 닥터’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범은 지난해 방송된 ‘로스쿨’에서 사시 2차 합격생인 로스쿨 1학년생 한준휘 역을 맡은데 이어 ‘고스트 닥터’에서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역을 맡아 연달아 전문직 역할을 연기했다. 법학용어와 의학용어 모두 어려웠을 터.
그는 “둘 다 너무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머리가 아플 지경의 대사들이 많았다. ‘로스쿨’에서의 법률 용어들은 한자나 한문 위주의 용어들이었고 ‘고스트 닥터’의 의학용어는 영어가 많았다는 차이점 외에는 제가 100% 이해하지 못하고 대사를 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용어들을 이해하고 대사를 하려고 노력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 김범은 "내 웃음을 찾아준 작품"이라며 `고스트 닥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킹콩 by 스타쉽 |
그는 “의학드라마라는 장르를 처음 도전했기 때문에 수술 장면이나 의학 용어를 잘 표현해보고 싶어서 욕심을 낸 부분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액션 연기를 할 때도 대역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스스로 하는 편이라 수술 장면을 대역 없이 해내고 싶었는데 이건 정말 흉내조차 내지 못하겠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촬영 전에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교수님들과 인터뷰도 하고 실습도 했는데, 한두 달 정도로는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결국 촬영할 때는 의료진의 힘을 빌렸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까 자유롭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고스트 닥터’는 4%대 시청률로 출발, 4~6%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의 인기프로그램 1위에도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김범은 “시청률처럼 눈에 보이는 지표에 영향을 받거나 일희일비하는 날은 지난 것 같다. 오히려 병원 촬영지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의 반응이 더 와 닿았다. 어린 친구들이 편하게 다가와서 사인을 받는데, 그런 걸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봤다. 기분이 좋았다. 코미디를 오랜만에 했는데, 보는 분들이 걱정 근심 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매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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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