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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7시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첫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1만 5천명의 아미가 집결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깔인 보라색 후드 티셔츠, 가방, 액세서리, 마스크 등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두 명이 나란히 앉으면 한 자리를 띄워야 하는 방식의 좌석 거리두기 탓에 날이 밝을 때는 빈자리가 속속 보였지만, 어둠이 내리자 잠실벌은 보라색 응원봉(아미밤)으로 물들었다.
공연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했다. 화려한 폭죽이 어두운 하늘을 수놓으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무대 중간 중간에는 불꽃이 타올라 이들의 공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아울러 공연에 사용된 대형 LED는 무대 위 방탄소년단이 돋보이고 생생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세트리스트는 히트곡들로 이뤄졌다. ‘온(ON)’으로 콘서트 오프닝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아울러 ‘DNA’, ‘아이돌(IDOL)’,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블랙 스완(Black Swan)’ 등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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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무함성 공연’에 우려가 많은 듯 했다. 멤버들은 공연 중간 중간 “무관중 공연은 해봤지만 관객의 함성이 없는 공연은 안 해봤다”, “혹시 지금 저희만 재미있는 것 아니냐”, “박수 질러” 등 팬들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지 재차 확인하는 멘트를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30만명이 나오는 등 힘든 상황 속에서 아미들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함성과 떼창 대신 클래퍼를 들고 박수를 쳤고, 돌발행동을 하는 팬 없이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진심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많은 무대를 해도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고 코로나 시국에 대면 공연을 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말 영혼을 갈아서 하는 공연으로 준비했다. 어쨌든 해보니까 비대면보다 훨씬 낫더라. 역사적 공연을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 무대가 끝난다고 해서 저희의 춤과 노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조만간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앞으로도 팬들과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0일에 이어 12일, 13일까지 총 3일 간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회당 1
아울러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병행한다. 10일과 13일 공연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되며, 12일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