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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방송된 tvN '킬힐' 2화에서는 모란(이혜영 분)과 우현(김하늘 분)의 대화가 그려졌다.
모란은 "너 처음 봤을 때 기억난다. 넌 좀 특별했다. 뭐랄까, 빛이 낯달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전 우현을 버리고 옥선(김성령 분)을 택한 것도 모란이었다. 우현은 그때를 떠올리며 모란의 말을 비웃었다.
우현은 "이상하다. 절 그렇게 생각하셨는데 왜 단 한번도 기회를 안 주셨을까"라고 질문했다. 모란은 "나도 회사가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을이다. 넌 지금도 이렇게 빛이 난다"며 웃었다. 이어 "단, 네가 품은 독기가 더 짙다. 그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우현은 "이렇게 옥선 선배만 밀어줄 거면 베스트 쇼호스트상 왜 저한테 주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모란은 "그거야 수건 돌리기처럼 때가 되면 누구나 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우현은 "지금 뭐가 하고 싶으신 거냐. 위로나 조롱이냐"고 물었다. 모란은 "둘 중 골라야 한다면 위로겠지. 안타까워서 그렇다. 누구보다도 재능이 있는데 네가 발휘를 못한다"고 말했다. 우현은 "왜 이러실까 우리 전무님. 심심하신가"라며 비아냥거렸다.
모란은 "예전엔 나도 힘이 없었지만 이젠 널 키울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현은 갑작스런 태세 전환을 믿지 못했다. 우현은 "10년을 봐왔는데 왜 이제서야 내가 키워주고 싶어지셨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죄송하다. 위로가 전혀 안된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모란은 우현에게 "우리 조만간 밥 먹자"며 "패 뒤집을 방법 찾아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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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은 티셔츠 판매가 종료되고 바지를 갈아입으러 들어갔으나, 잘못된 사이즈가 온 것을 확인했다. 바지 사이즈가 그가 피팅했던 사이즈가 아니었던 것.
우현은 "이 꼴로 방송을 어떻게 하냐. 이대로 방송했다간 결과 뻔하다. 시간 좀 끌어라"고 말하다가도, 현실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대로 방송에 나가면 우현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 게 뻔하고, 안 나가면 방송이 펑크나는 상황.
우현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바지를 입고 생방송에 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송 도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웃음 소리, 0% 주문량,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사고 등으로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없었다. 우현은 결국 환영을 보며 생방 도중 자리에 쓰러졌다. 급기야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바지가 찢어져 버렸다. 우현은 방송 도중 스튜디오를 이탈했다.
알고봤더니 바지 사이즈를 바꿔놓고 방송 사고를 계획했던 건 모란이었다. 모란은 안나(김효선 분)에게 모든 걸 시켰었다. 모란은 안나의 약점을 잡고 "우리 서로 확실하게 해두자"라고 말했다.
안나는 "전무님은 단순히 우현 자르기라면 출혈이 너무 크지 않냐"며 "왜 이렇게까지 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모란은 "자르기? 우현이? 너 미쳤냐"고 정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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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까. 괜찮겠냐"라고 물었고, 모란은 계획대로 되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준범(정의제 분) PD는 "우현
한편 우현은 기모란과의 저녁 약속 자리에 나갔고, 사장 현욱(김재철 분)을 만났다. 현욱이 모란이 말한 패 뒤집을 방법이었던 것. 현욱은 우현의 얼굴을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바라봤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