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하우스' 한가인이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한 사연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역인 곽윤기, 이승훈, 정재원, 이유빈이 태극마크의 영광 뒤 숨겨진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한가인은 "요즘에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되는 게 솔직히 6살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냐. 엄마들끼리도 아이들 비교가 있어서 불붙어서 같이 뭔가 시키고 저희 아이도 우리 동네에서는 되게 잘한다 이러는데 대치동 같은 동네에가면 '너무 늦었다'고 한다. '뭔가 시켜야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승기가 "곽윤기 선수는 '유튜브' 찍으러 올림픽에 간 것 같다"고 하자, 곽윤기는 "살짝?"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곽윤기는 "제가 쇼트트랙 콘텐츠로 제작을 하는데 시작을 하게 된 이유가 올림픽을 출전하는 선수들만 주목을 받다 보니까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도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면서 사랑도 받고 동기부여도 됐으면 마음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이승기는 "본인이 제일 주목받고 싶은 것 같던데"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유빈이 "저도 MZ세대라고 하는데 뭐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하자, 노홍철은 "뭔지 모른다고 하면서 춤을 엄청 잘 추던데?"라며 물었다.
리정이 헤이 마마를 언급하자, 이유빈은 "그게 갑자기 논란(?)이 되가지고"라며 수줍게 미소지었고, 그 모습을 곽윤기가 부럽게 쳐다봐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정과 이유빈이 함께 댄스 콜라보를 가졌다. 이승기는 "리정이 눈빛 봤냐. 잘 추니까 미친 듯이 추더라"고 말했다. 이에 리정은 "나 왜 이렇게 열심히 췄지? 너무 견제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기는 "재원 선수가 '졌잘싸'는 의미없다 이겨야한다고 얘기했는데 은메달을 따도 아쉽고 분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정재원은 "2등 한 게 분하기도 하고 '졌잘싸'라는게 진 거는 진 거지 않냐. 물론 과정도 중요하지만 선수입장에서는 이번에 놓치면 4년을 기다려야 하끼 때문에 결과가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빈도 "저도 같은 생각이어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 하는데 지기 위해 싸우지는 않지 않냐. 제가 저에게 주는 보상심리도 있는 것 같다. 이 시합을 위해 어떤 고통을 참아냈고 노력을 했는지. 메달을 가져와야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듣던 곽윤기는 "'졌잘싸'가 운동 선수들에게 최대의 딜레마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어릴 때는 배우로서 비슷한 나이 또래에 나랑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지 않냐. 나도 모르게 사람들은 경쟁자라고 생각 안 하는데 나는 그 배우를 보면 내 경쟁자인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는 경쟁이 너무 싫어서, 유연하게 받지주질 못하는 성격이라 '이 리그에 참여를 안 하고 빠져서, 경기에서 순위를 올리지 않겠어'라고 생각해 그냥 빨리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부상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은 언제나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한계가 있다는 건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한계를 인정해야 무리하지 않게 된다. 무리하면 오래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하루, 1년 하고 그만둘 게 아니니까, 근데 이것을 잘 알려면 내가 어떨 때 무리하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그런 말 있지 않냐.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즐기는 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승훈은 "즐긴다는 부분이 저는 윤기처럼 주목받으려고 춤을 춘다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래도 즐길 수 있다. 즐긴다는 게 난 집중하는 게 좋으면 그것도 방법이다. 또 올림픽 경기장을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이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베이징올림픽에 대해 "저희는 아무래도 금메달 도전이 16년 만이라 그 영광을 우리가 가져오고 싶다는 목표로 달려와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서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윤기 선수가 은메달 따서 분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화가 났다기보다는 속상한 것 같다. 속상한 마음보다는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 짧은 시간의 경기를 위해서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는 대한민국 MZ 세대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시청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국민 청춘 상담 토크쇼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