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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찬영은 `지우학`으로 글로벌 사랑을 받는 현실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공| 넷플릭스 |
지난 1월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 연출 이재규, 이하 '지우학')은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좀비 사태 속에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살아남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주일간 전세계 구독자들의 시청 시간을 합산, 순위를 매기는 넷플릭스 자체 집계인 '넷플릭스 톱10' TV 비영어부문에서 '지우학'은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극 중 친구들과 함께 좀비에 맞서는 이청산 역을 맡은 윤찬영은 화상 인터뷰에서 "실감이 잘 안난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좋아해줘서 참여 배우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일 새롭고 촬영할 때 느낀 좋았던 기억, 추억들이 다시 한번 생각이 나기도 한다. 복잡하면서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참 뿌듯하다"며 "'지우학'을 시청하면서 '내가 저 상황 속에 있다면?', '만약 나에게 저런 상황이 온다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나? 등에 대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깊이 몰입해서 상상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찬영이 본 이청산은 어떤 인물일까.
윤찬영은 "청산이는 신념이 확고한 올곧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마음가짐과 신념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빠른 판단과 함께 옳은 방향을 찾게 만든 것 같다. 덕분에 상황 판단을 조금 더 빨리하고 친구들을 위해 앞서 할 수 있던 게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이어 "청산을 연기하면서 고민한 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온조(박지후 분)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청산이가 자신보다 더 온조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잃지 않고 꾸준히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청산이가 가진 신념이 와닿더라. 좋은 생각이라고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도 많았고. 청산이가 자기 신념에 기초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못 참는 모습에도 공감이 가더라. 평소 저도 먼저 나서는 걸 좋아한다. 저도 (타인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청산이의 마음이 공감이 되더라"고 청산에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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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찬영은 극중 액션신의 영감을 축구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공| 넷플릭스 |
극 중 이청산이 활약했던 장면들을 꼽아보자면 도서관에서 좀비가 된 귀남(유인수 분)을 상대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나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반비(인간과 좀비의 중간)가 된 귀남과 학교 공사장에서 맞붙는 모습 등이 있다. 액션이 많은 연기를 잘 소화해 낸 비법이 뭘까.
윤찬영은 "학창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실제로 하는 것도 좋아한다. 꼬박꼬박 경기를 챙겨보고 대회에 직접 나가기도 하는 등 축구에 진심이다. 액션도 축구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달리는 장면도 많았는데 축구에 비유하자면 수비수(좀비)를 한 명 한 명 제치고 목적지까지 달려 골인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축구를 했던 것이 도망 가는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 손흥민 선수의 폭발력과 파워, 스피드, 결정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액션 외에 '지우학' 시청자들이 이청산에 매료된 매력 중 하나는 아니라 남온조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다. 친구인 이수혁(로몬 분)을 좋아하는 온조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마지막까지 그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만족하는 모습과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는 길을 택하는 모습은 이청산을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윤찬영은 "연기하면서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 액션을 할 때도 동작에 신경 쓰면서도 안에 내재된 감정이 묻어 나오더라. 고생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조에 대한 청산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내 짝사랑을 돌아보면 목숨보다 소중했던 경험은 없었다. 청산이가 온조를 그렇게 생각하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