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싱포맨' 곽윤기, 박승희, 박장혁이 케미를 자랑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박승희, 박장혁 선수가 등장했다.
이날 이상민은 "이천수 선수는 악동이라는 별명과 함께 대한민국 심판들이 이천수만 등장하면 배정되기 싫어서 빼달라할 정도로 약간 두려워하는 존재였다고 들었다. 반칙을 많이 해가지고"며 "이천수 선수가 지금까지 낸 벌금 7,550만 원이다"고 말했다.
이천수가 "남들에게 해를 가하는 반칙보다 입으로 하는 반칙이 많았다. 막 항의라든지"라고 설명하자, 이 말을 듣던 탁재훈은 "날아 같이 공 찬 적 있는데 아마추어 대회인데 천수가 운동 삼아 나와줬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는 "어느 지역구 대회인데 연예인 축구단이 나가서 저도 같이 간 건데 원래는 출전이 안 되는데 특별 출전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하다보니) 진지하게 된 거다. 우리가 믿을 건 천수밖에 없었는데 내 생각에는 선수출신들은 최선을 다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선을 잘 지켜야지 선수출신이라고 박수를 받아 보통 잘 안 뛰는데 내가 본 천수는 이건 무슨 월드컵 때보다, 얘가 눈이 돌아갔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 "상대편 선수랑 난리가 났다. 나중에 공을 뺏겼나 그랬을 거다. 그 선수 뒤에서 뒤꿈치를 뻥 걷어차는 거다. 그래서 바로 퇴장 당했다"고 덧붙였다.
결혼 27년차 최진철은 "아내가 3살 연상이다"며 "운동할 때 집중할 수 있게 내조를 너무 잘해주고 편하고, 아내를 먼저 만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민이 "아내와 결혼한 게 잘 한 것 같냐. 축구한 걸 잘 한 것 같냐"고 묻자, 최진철은 "아내"라고 선택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혼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냐는 질문에는 "한 번 있었다. 그 말이 내 입 밖에 나왔다. 선수 은퇴를 하고 힘들었을 때. (은퇴 후에도) 쉰 적은 없는데 한 몇 년 전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뭐 하고 있지? 나는 돈 벌어다 주는 기계인가?'"라고 말해 포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박장혁은 "저는 누가가 있는데 먼저 타는 걸 보고 시작했다. 어려서는 억지로 했지만 지금은 재밌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저는 어려서 목동에 살았는데 동네에 아이스링크장도 있었고, 그당시 목동에서는 스케이트가 유행이었다"며 "제가 또 비염이 있었는데 빙상 종목이 비염에 좋다고 방송에 나왔다"고 전했다.
김준호는 "비타민 줬는데 안 먹는다고 하더라"며 도핑테스트에 대해 물었다. 박승희는 "저는 은퇴하고 병원 약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약 성분을 안 찾아보고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부모님께 한 효도로 박승희는 "지금 사는 집을 해드렸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7살에 은퇴한 것에 대해 "저는 항상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저는 이것저것 해드렸지만 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금을) 부모님 드리다가 되찾은 지 얼마 안됐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드렸다가 '지금부턴 저도 제 살길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장혁은 "아직은 벌 수 있는 수입이 한정적이어서 제가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게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최고의 보답하는 것은 좋은 선수로서 성공하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박승희는 곽윤기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대해 "지금도 12년 세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기표현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곽윤기는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