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방송 캡처 |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안방극장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품 사극의 저력을 입증한 ‘태종 이방원’은 이방원을 조선 개국 과정의 주변 인물이 아닌 그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는 걸 보여주며, 그가 가문과 국가 사이에서 진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기존 사극 속 이방원과 차별점을 둬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에 속도감 있는 전개로 휘몰아치는 사건들을 다루며 전반부를 마친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를 되짚어봤다.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가문의 위기 속 빛나는 이방원의 활약(1~4회)
1388년 고려 말, 요동 정벌에 나섰던 이성계(김영철 분)는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압록강의 위화도에서 회군을 단행했다. 그 때문에 이씨 가문은 한순간에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찍혀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무신 가문의 유일한 문신으로 조정의 관리였던 이방원(주상욱 분)은 가까스로 개경을 탈출,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들을 챙겼다. 그뿐만 아니라 이방원은 가문을 제거하기 위한 우왕(임지규 분)의 음모에도 기지를 발휘해 막아냈고, 이성계에게 그 공을 인정받아 가문의 전면으로 나서게 됐다.
# 이방원, 가문의 대업에 걸림돌이었던 정몽주 제거(5~8회)
모두가 새 나라 건국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 한때 뜻을 같이했던 정몽주(최종환 분)가 이씨 가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는 정몽주에게 절대 위해를 가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가문을 위해 결단을 내린 건 이방원이었다. 그는 정몽주를 제거하기로 결심,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는 대낮에 선지교에서 죽임을 당했고, 그 소식을 접한 이성계는 대노(大怒)했다.
# 이성계에게 의절 당한 이방원, 깊어지는 부자(父子) 갈등의 골(9~12회)
정몽주의 죽음으로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의절을 당했다. 가문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궂은일도 마다치 않으며 조선 건국에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이방원은 버림받은 왕자로 전락했다. 이 틈을 타 강씨(예지원 분)는 자신이 낳은 아들 이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책봉하고, 남편 이성계를 등에 업고 조선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강씨는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뜨고 말았다. 때문에 이방원을 향한 이성계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고, 부자(父子)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 1차 왕자의 난 발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이방원(13~16회)
이방원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신과 같은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며 조선의 왕좌를 차지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차츰 세력을 모으며 사병 훈련을 지시했다. 이를 눈치챈 정도전(이광기 분)은 이방원의 사병을 혁파하고, 심지어 함정에 빠트리려 하
극한의 갈등 속에서 맞닥뜨린 이방원과 이성계, 그리고 조선의 운명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