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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설악산에 남은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 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기종 씨는 지난 2011년 '생활의 달인'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된 바 있다.
임기종 씨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지게꾼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그 프로그램('유퀴즈')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를 하더라, 그게 아닌데. 그 오해를 풀어야 되는데 (일을 주는 사람들이) 그만 두라고 하더라. 힘들어서 그만 둬야겠다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 화살이 나한테 꽂히다시피 하더라. 나는 그런 쪽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예 착취한다는 식으로 나온 거처럼 되니까 (일을) 다시 시키게 되면 (사람들이) 나를 노예로 부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제 나를 쓸 수가 없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만두고 다른 일 찾아서 움직여야 된다"고 털어놨다.
임기종 씨는 "오랜만에 짐을 져서 기분이 좋은데 이게 마지막이다. 짐이 없다"고 마지막 짐 배달 심경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임기종 씨는 설악산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내 부모같이 품어주고 안아주고 푸근하다. 내 부모처럼 느껴졌다. 산에 가면 편안했다"고 밝히며 "꿈이 있다면 자식이 보호 시설에 가 있으니까 애를 데리고 같이 사는 게 바람이자 꿈"이라고 덧붙였다.
임기종 씨는 지난 2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했다. 그는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 일을 하며 지금까지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임기종 씨는 “수십 년 동안 몇십㎏에 달하는 짐을 지고, 때로는 130㎏이 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까지 지게에 얹어 산 위로 배달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2시간 걸리는 흔들바위까지 2만원, 30분 걸리는 비선대까지 8000원, 1시간 반 걸리는 비룡폭포까지 6000원, 6시간 걸리는 대청봉까지 25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방송 후 너무 적은 임금이 논란이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에 임기종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지게꾼이 많았을 적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방송에서 말한 1시간 30분에 6000원이란 금액은 20여년 전 얘기”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