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 하준 사진=KBS |
7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욱, 정수정, 하준이 참석해 작품에 관련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장에는 불참했지만, 서면을 통해 질의응답에 응했다. 그는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 그 ‘미친 사랑’의 대상은 돈, 어떤 이에게는 꿈,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복수까지 예측불가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크레이지 러브’”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정현 감독은 “흔히, 로맨스코미디라고 하면 주인공들의 달달하고, 코믹한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크레이지 러브’는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한정하고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의논을 할 때에도 우리 스스로 로맨스코미디 장르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히 스펙트럼을 넓혀 보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스태프들과도 표현 방식과 방법에 있어 더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에 답했다.
수학 일타강사 노고진 역을 맡은 김재욱은 “전형적인 수포자였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이다. ‘내가 과연 천재 수학 강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점이 아닌지라 감독님이 용기를 주셔서 천만다행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같아도 이런 인물과 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호감이다. 그것만 있으면 또 주인공이 될 수 없지 않겠냐.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재밌는 인물이다. 비서인 이신아(정수정 분)를 많이 괴롭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이다. 그래서 원한도 많이 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인물이라, 살인 예고를 받는다. 그런 부분을 추리해가는 과정도 재밌을 거다. 메인 이야기는 이신아와 톰과 제리 같은 아웅다웅 싸움하는 부분이다. 재밌게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찍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신아 역을 맡은 정수정은 “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이다. 그 기회를 놓쳐서 대표님의 비서로 일을 하게 된다. 일단 대표님의 비서로 보통 3개월을 못 간다. 끈기를 갖고 1년을 버티면서 괴롭힘을 당하면서 일을 하니까 많이 아파온다. 병원에 갔는데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이 모든 게 노고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복수를 시작하는 친구이다”라고 소개했다.
↑ ‘크레이지 러브’ 제작발표회 사진=KBS |
김재욱은 “단순한 이유로 이 작품을 택하게 됐다. 2년 넘게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으며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보는 분들이 현실을 잊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크레이지 러브’를 만났다. 연기적으로도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연기도 많이 펼칠 수 있을 것 같고, 하면서도 나도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일 것 같고, 김정현 감독님과의 만남도 컸다. 첫 만남에서 믿음을 주셔서 선택했다”라고, 정수정은 “제대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리드하면서 해본 적이 없었다. 배우분들, 감독님 다 좋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답변했다. 하준 역시 “대본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고 재밌었다. 감독님도 굉장히 좋은 분이었고, 김재욱, 정수정도 평소에 너무 팬이라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준은 오세기와의 싱크로율에 “67.2%”라고 밝혔다. 그는 “친해지면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동생끼리도 깐족거리고 그런 걸 좋아하는데, 오세기는 나보다 차분한 기질이 있다. 난 애교 부리는 것도,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욱과 정수정은 서로의 케미 점수에 “100점”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정수정은 10년 전 인터뷰에서 김재욱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수정은 “내가 17살이었다. 우리 멤버가 ‘우결’을 찍고 있었고, 누구랑 하고 싶냐고 해서 ‘나 미성년자인데, 결혼은 아직 아닌 것 같아요. 김재욱 오빠가 멋있어요’라고 했는데 타이틀이 그렇게 된 거다. 사실 너무 창피했다. 처음에는. 그러고 있다가 만났을 때 그 이야기도 하고. 10년 동안 서로 잊고 있었다”라며 “오빠는 늘 멋있으니까. 그때도 멋있었고”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김재욱은 “그때 영상편지도 쓰고 그랬다. 수정이가 말한 것처럼 17살이었고, 그때는 뭐 이상형이나 멋있는 사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나이인데 그러려니 했다. ‘크리스탈이 내가 이상형이래’ 이게 아니었다. 그렇게 나도 자신감 뿜뿜한 사람은 아니고 그러려니 했는데 재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인연인가보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하준은 김재욱과 브로맨스 점수로 “둘을 이길 순 없으니 97.3점”이라고 짚었고, 김재욱은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다면 “하준보다 정수정의 손을 잡겠다. 브로맨스보다 로맨스를 좋아해서. 미안하다. (하준아) 집으로 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 감독은 “1회 엔딩이 달콤 살벌 대환장 파티의 출발점이다.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고 매회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 ‘크레이지 러브’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