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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화가 배우 진선규 양경원 전여빈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나무엑터스 |
(인터뷰①에 이어) 2008년 뮤지컬 ‘카렌과 빨간 구두’로 데뷔한 서예화는 넷플릭스 ‘인간수업’, tvN 드라마 ‘빈센조’ KBS 드라마 ‘경찰수업’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어느새 데뷔 15년 차 배우가 된 서예화는 “연기는 갈수록 어렵지만, 한 번도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다. 저는 행운아 중에 행운아다. 돈을 잘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났다. 건강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등대 같은 선배님들도 많았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면에서 저는 성공했다고 본다. 정말 만나는 동료마다 좋았고 복이 진짜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등대로 배우 진선규를 언급하며 “저의 가장 큰 등대다. 과거 선배의 공연을 보고 이게 내가 갈 길이란 확신이 들었다. 제 롤모델이었고 언젠가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공연하면서 뵙게 됐다. 이후 늘 힘을 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빈센조’ 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MBTI를 하면 INFP와 ENFP가 나왔는데, 이제는 100% ENFP로 나온다. ‘빈센조’는 저의 터닝포인트였다. 저라는 사람을 바꿔준 작품이다. 제가 앞으로도 다시 없을 최고의 현장이었다. 정말 좋았고, 작품에 빠져서 했다. 내가 다른 배우들에게 받은 만큼 다 쏟아야지 생각할 수 있었다. 덕분에 ‘꽃피면 달 생각하고’에 가서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도 ‘빈센조’ 팀 카톡방이 있고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서로를 아끼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 지금은 세운상가 세트장이 없어졌지만, 가끔 연기적으로 힘들면 찾아가기도 한다. 고민될 때 전여빈과 양경원 오빠가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팬들도 시즌2를 원하지만, 저희도 정말 원하고 있다. 정말 행복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계속해서 “‘경찰수업’이랑 ‘꽃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이 겹친 적이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적이 있었다. 그런데 두 팀 감독님, 배우들 모두가 좋아서 버틸 수 있었다. ‘경찰수업’의 차태현 선배, 진영 정수정 등 다들 성격도 너무 좋았고, 정말 행운이었다”며 함께 작업한 제작진과 배우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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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화는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나무엑터스 |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열심히, 쉴 새 없이 달려온 서예화는 ‘꽃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 종료 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라 지난해 12월 촬영이 종료된 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것.
그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기도 했고, 몇 년 만에 두 달 정도 쉴 수 있었다. 잠깐 제주도를 다녀왔다. 혼자서 거의 숙소에 있었는데, 운전하는 것도 좋더라.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쉬면서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운 좋게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치가 생기니까 과대 평가된 것 같기도 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답은 잘 모르겠지만, 쉬고 오니까 다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몸 쓰는 것도 해보고 싶다. ‘꽃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하면서 많이 뛰었다. 하루 종일 추격신을 찍은 적도 있는데 정말 좋더라. 의식하지 않아도 힘이 빠지더라. 연기할 때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액션도 좋고 워맨스도 꼭 다시 해보고 싶다. 로맨스도 좋고 어떤 역할이든 좋다.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김진민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차기작으로 확정한 서예화는 올해도 활기차게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올해는 저 자신을 찾아가고 싶어요. 지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에게 알려지고 인식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평생 배우하고 싶어요. 남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조급하지는 않아요. 배우로서 저 자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