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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연. 사진|SAG 공식 SNS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을 연기한 배우 정호연이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배우 데뷔 첫 작품으로 SAG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멋지게 홈런을 날린 것.
정호연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개최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과 경합 끝에 기쁨을 누렸다.
당시 정호연은 “우선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 분들을 관객으로 TV에서 스크린으로 봤는데,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정호연의 이번 수상 기록은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정호연이 SAG에서 보여준 댕기 패션도 화제를 모았다. 정호연은 브랜드 측에 직접 ‘댕기’ 제작을 요청했고, 5:5 가르마의 땋은 댕기 머리로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미를 재해석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모델로 활약하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정호연은 가족을 위해 큰돈을 얻고자 게임에 참가한 탈북자 새벽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글로벌 대세로 떠올랐다. 극 중에서 지영을 연기한 이유미와 구슬치기 신은 많은 이들이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전 SNS 팔로워 수는 약 40만 명이었으나, 현재 2360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는가 하면, 아시아인 최초로 보그 창간 130년 만에 보그 US 2월호 커버를 장식하는 등 현재 가장 핫한 아이콘임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작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이어 SAG 여우주연상 수상까지, 기적 같은 순간을 즐기고 있는 정호연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배우로,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중하게 고를 예정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