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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 김날길이 추적하던 범인과 마주했다.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에서는 송하영(김남길 분)이 검거된 연쇄살인범을 마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영춘 사건의 살인 둔기에 대해 브리핑 하던 송하영은 "아무도 쇠망치로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하지 않으니까"라며 "구영춘이 쇠망치를 선택한 건 손쉬운 제압을 위해서였다. 오로지 살인에만 목적을 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통해서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고 살인을 위해서 철저히 준비했다"며 "살해 후에 시신 훼손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사회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자신을 정당화했다"며 "그냥 말로만 떠드는 비겁한 찌질였던 거다"고 덧붙였다.
최윤지(공성하 분)는 분석팀을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윤지는 "보통 범죄의 동기라고 하면 돈이나 치정·원한·금전·복수인데 구영춘은 거기에서 벗어난 형태의 연쇄살인범인데 이른바 무동기범죄라고 불리는 끔찍한 범죄가 발생하게 된 이유가 뭐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국영수(진선규 분)는 "제 생각에는 최근 몇 년간 개인적 사회적 소외감에서 오는 사회적인 증오가 범죄의 형태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하영은 "프로파일러는 점쟁이가 아니라 범죄자의 심리나 행동패턴을 분석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검거할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하는 사람이다"며 "모든 현장엔 흔적이 남는다. 행동도 남고. 그 행동은 범행의 목적과 동기를 잘 비춰주는 거울이다"고 전했다. 또 "어디선가 이 기사를 볼 범인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곧 검거될 거라고. 이거 한 가지는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 완전 범죄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영수는 송하영 책상 위에 있던 칼을 보며 "뭐냐"고 물었고, 송하영은 "감식반에서 가져왔던 거다"며 서랍에 넣었다. 그걸 본 국영수는 "그걸 왜 다시 넣냐. 줘 이리. 내가 가져다 놓을게"라며 큰 소리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하영은 식칼을 들고 공원을 배회했고 결국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다. 국영수는 "처음으로 내가 잘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송하영이 "저는 단지 범인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것 뿐이다"고 하자, 국영수는 "똑같이 흉기 휘둘러봐야 알 수 있는 마음이면 모르는 게 낫다"며 "네가 말한 '그 화 되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방식은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송하영의 추측대로 침입 및 방화로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분석팀을 찾는 연락이 왔고, 국영수와 송하영은 프로파일링 내용 분석을 브리핑했다.
관악서 경찰들이 비아냥거리자 송하영은 "분석팀은 그동안 1000건이 넘는 강력 범죄와 폭력사건을 분석하고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범죄자를 면담했다. 이를 토대로 무차별 범죄 사례를 종합해보면 가해자의 연령은 33~37세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송하영은 "용의자로 추정되는자는 사회적 관계 능력이 떨어지느 자다. 그래서 말을 시켜보면 시선을 피할 확률이 매우
결국 연쇄살인범 남기태는 현장에서 검거되고, 송하영은 그를 보자 "우리가 찾던 그놈이다"고 확신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을을 읽는 자들'는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