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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에선 댄서 아이키가 한선화, 이선빈, 정은지, 김지석과 함께 한라산을 등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키는 "선빈씨와는 마마 시상식 때 지나갔다 뵀다"며 "그때 엄청 좋아해주시더라. 막 커피 다 쏟고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숙소에서 아이키가 오기 전부터 장난치는 정은지에게 "하지 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키는 한라산 등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 분도 생각보다 체력 좋으실 것 같은데, 제가 뒤쳐지지 않을 것 같다. 서바이벌 마인드가 아직 남아있다. 마음만은 엄홍길이다. 한라산 이겨버리겠단 마음, '엄홍킬'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키가 숙소에 들어서자 이선빈은 너무 쑥스러운 마음에 커튼 뒤로 혼자 숨었다. 그는 "못 보겠다"고 소리치며 쭈뼛쭈뼛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은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고, 이선빈은 "저번에 다시는 못 뵐 줄 알고 엄청 주접 떨고 할 수 있는 말 다 하고 갔다"며 부끄러워 했다. 이선빈은 이야기 나누는 동안에도 아이키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며 수줍어 했다.
아이키는 '술도녀'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정은지가 연기했던 강지구를 꼽아 이선빈의 원성을 샀다.
아이키는 세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이선빈은 "와주신 것만으로 선물"이라며 감동했다. 이선빈도 아이키와 딸 연우를 위해 손수 만든 목걸이와 팔찌를 선물했다. 또 연우와 닮은 인형도 선물로 내밀었다.
다음날 새벽 다섯 사람은 한라삭 성판악 등산 코스를 선택, 컴컴한 어둠 속에 등반을 시작했다. 산을 오르며 아이키는 "새해가 돼서 여기 온 건 너무 잘한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남편과 많이 돌아다니냐는 김지석의 질문에 "연애할 때는 많이 그랬는데 아이 생긴 이후론 잘 못 그런다. 이렇게 좋은 데 오면 같이 오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내가 춤을 추니까 날 도와주려고 춤 공부를 하며 분석도 한다"고 깨알 남편 자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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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는 정상을 향해 가며 밸런스 게임을 제안했다. 첫 질문으로 '산vs바다'가 나왔지만 모두 바다를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들이 웃고 떠들 동안 김지석은 한숨과 신음만 뱉으며 꾸역꾸역 산을 올랐다. 자꾸 미끄러지다 눈길에 넘어지기까지 했다.
그런 지석을 보다못한 전문가가 "지석씨 배낭이 무거운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지석의 가방은 한없이 가벼웠다. 김지석은 "그냥 제 체력이 저질인 것"이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전문가는 "저 분들은 스틱도 안 하고 진짜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선빈은 "내가 저번에 컨디션이 안 좋았나보다"라며 가뿐히 올랐고, 한선화는 "그런 것 같다. 사실 오늘 코스가 그때보다 힘든 코스"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힘들어하는 김지석을 위해 앞서가며 '힘내 거의 다 왔어' '아자' 등 응원 메시지를 말없이 눈밭에 남겼다. 정은지는 폴대를 내밀어보라며 지석을 견인하듯 이끌어줬다.
김지석은 혼잣말로 "나 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은데"란 말만 반복했다.
한참을 앞서가던 여자 넷은 김지석을 위해 잠시 멈춰 기다려주기로 했다. 네 사람은 "오빠가 사라졌다"며 멈춰섰고, 김지석을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한선화는 "오빠 신음 소리밖에 안 보인다"며 웃었다.
김지석은 정상까지 10분을 남았다는 소리를 듣고 고뇌에 빠졌다. 그는 "여태 살면서 10분을 어떻게 썼는가. 이 10분은 어떤 10분일까"라
다섯 사람은 마지막 고비, 지옥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선화는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다"며 환호했고, 아이키는 "난 좀 무섭다"며 겁냈다.
다섯 사람은 오후 12시 30분, 드디어 해발 1950m의 백록담에 도착했다. 한선화는 제주도에서 인증하는 한라산 등반 인증서를 네 사람에게 각각 나눠줬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