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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훈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
그는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 역으로 열련,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정지훈은 오만한 천재의사 차영민이 성장하는 과정을 캐릭터에 혼연 일체된 모습으로 그려냈다. 또한 오로지 실력만을 중요시하던 차영민은 뜻밖의 사고로 ‘고스트’가 되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성장하는 과정을 빈틈없는 연기로 소화하며 ‘배우 정지훈’의 입지를 다시금 다졌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6개월간 수술 방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공부를 하고 촬영을 했는데, 기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다. 반면 약간 허무한 느낌도 있다.
처음 시나리오 받고 느낌은 어땠나.
처음 받고 고생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하. 허나 1부 읽고 나서 욕심이 생겼다. 하고 싶은 의지가 올라온 것이다. 배우로서 한 단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림이 그려져 꼭 해보고 싶었다.
2년 만에 복귀이었는데.
공백기 동안 쉰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잘 안 됐다. 또 늘 똑같고 비슷한 역할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고스타 닥터’ 속 차영민 역할이 들어왔고, 의사 역할은 어떨까 궁금해서 읽었는데 1부를 읽고 자연스럽게 2부가 읽혔다. 계속해서 읽혀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금손 의사 차영민 역할을 연기했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실제 의사를 보니 우울감이 많더라. 매일 똑같은 환자를 보니...이들의 실제 용어들과 전공의들과의 대화, 후배들 육성할 때 마음가짐 등 다방면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또 환자가 죽을 수밖에 없는데 희망을 줘야 할 때 등 모든 고뇌와 감정들을 많이 배우고 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차영민의 대사가 많이 길어도 굵고 짧게 할 수 없을까? 생각했고, 의사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즉 높낮이와 상황 변화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이외에도 차영민을 위해 표정, 의상, 톤앤매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늘 뒷짐을 지거나 안경을 쓰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 반면 코믹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까 고민도 했다. 그 덕분에 애드리브가 많았다. 하하.
김범 몸으로 빙의가 됐다. 김범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잘 맞았나
여자 친구처럼, 서수남과 하청일의 호흡처럼 잘 맞았다. 김범은 정말 좋은 후배이자 배우였다. 특히 김범은 내가 잘 쓰는 애드리브를 간파해서 연기하더라. 이 모습을 보고 ‘연구를 많이 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영혼이 나온다면?
남자로 살아봤으니 여자로 살아보고 싶다. 춤 잘 추는...이효리에게 들어가면 딱일 것 같다.
차영민과 김범 빙의된 몸,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터.
1인 2역을 해야했어서 힘들었다 정말. 누워있는데 잠이 와서...하지만 잠을 자면 큰일 나기 때문에 조심을 했다. 다행히 지금 드는 생각은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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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훈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
가족들과는 일 이야기를 안 한다. 서로 응원을 하지만, 평가는 안 한다.
함께 호흡을 맞춘 다른 배우 유이, 성동일과는 어땠나.
유이는 유일하게 톤이 낮게 나와야 하는데 감정선이 정말 좋았다. 성동일 선배는 정말 평가할 수 없는 존재이고 내가 선배로 좋아한다.
작품을 본 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 이효리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효리누나는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것을 보기 싫다더라. 꼴보기 싫다고. 하하. 이후 봤는데 못 보겠다고 하더라. 멋있는 척 해서 싫다고. 노홍철은 드라마를 안 본다. 단순히 ‘시청률 1위 했다. 잘 안 돼야 하는데 배 아프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유재석, 이효리와 함께한 싹쓰리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한 번 세 사람이 뭉치는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유재석은 바쁘고, 이효리는 제주도에 있으니...섬소녀다. 난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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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훈 인터뷰 사진=써브라임 |
조연이든 주연이든 상관없다.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역할을 해보고 싶다.
이제 40대다. 20대, 30대와 비교해서 어떤가.
20대와 40대는 차이가 다르다. 20대는 밤을 새면 괜찮은데, 오늘 인터뷰 3번째인데 힘들다. 체력이 옛날 같지 않다. 하하.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조
끝으로 가수 비, 배우 정지훈의 목표는?
건강하게 잘 사는 것. 또 프로듀싱 하는 아이들이 잘 되면 더 좋을 것 같고, 난 배우로서 열심히 할 계획이다. 물론 춤은 팔다리가 으스러지는 그날까지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댄스가수를 박진영 형과 하기도 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