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는 김동휘. 제공|쇼박스 |
김동휘는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중학생 때까지는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춤 동아리 활동으로 무대의 재미를 알았고, 고3 때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의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우연히 시작하게 된 연기. 처음엔 솔직히 별로 흥미가 없었단다. 그는 “배워도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없었다. '이걸 내가 계속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고3 때 연극 무대에 처음 올라갔다. 관객 분들이 보내주는 에너지에 힘을 받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위안이 됐고 굉장히 궁금했다. '연기를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계기”라고 털어놨다.
“춤은 포기했지만 연기는 직업이 됐어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작품 역시 포기를 종용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의 과정과 중요성을 알려주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더 깊게 와닿은 것 같아요. 춤을 배울 땐 춤을 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좋아했는데...하다 보니 실력이 안 돼 포기했지만 연기는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해내보고 싶어요.”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 제공|쇼박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사실 당장은 대단한 포부란 게 없어요. 딱 뭔가 ‘이렇다 할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게 없고...다만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저는 부족한 게 많으니까요.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
그러면서 “아직은 배우 김동휘로서 증명하고 싶은 게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분명 위로를 받거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고 싶은 역할, 꼭 만나보고 싶은 배우에 대해서는 “내 나이 대에만 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다. 젊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저마다 연령에 딱 맞는 역할들이 있지 않나. 장르 적으로는 멜로 욕심이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비밀의 숲2’에서 조승우 선배님, 이번 영화에서 최민식 선배님을 뵙게 됐는데 정말이지 영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병헌, 박정민 선배님도 꼭 만나보고 싶어요. 정말 팬이기도 하고, 그런 분들은 어떻게 작품을 하시는지 궁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3월 9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