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 대 1 경쟁률을 뚫은 신예 김동휘. 제공|쇼박스 |
김동휘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펑펑 우셨고, 나도 함께 울었다. 아버지만 너무 담담하시길래 ‘왜 이렇게 담담하시냐’라고 물으니, ‘사기 아니냐’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우리 가족에겐 전혀 예상 못한 꿈 같은 결과였다”며 벅찬 감동의 순간을 회상했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한 뒤 신분을 숨기고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고 있는 수학 천재 이학성(최민식 분)과 이 학교의 학생이자 수학 성적 때문에 슬럼프에 빠진 한지우(김동휘 분)의 성장담을 그린다.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동휘는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최민식에 대해 “무서울 줄만 알았는데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최민식과 함께한 배우 김동휘. 제공|쇼박스 |
그는 “항상 먼저 말 걸어주시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는 어려움을 덜 느낄 수 있었고 긴장감도 풀어졌다. 점차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니, 선배님과의 호흡도 자연스러워졌다. 너무 많은 걸 배웠다”며 “이학성과 한지우의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통의 목표를 이뤄나갔다. 물리적인 나이차는 있었지만, (선배님께서 그걸 먼저 깨주시면서) 이학성과 한지우로 완성된 것 같다.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연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배님을 보면서 ‘역시’라는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연기는 감히 제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순간 빠져들었고, 영화라는 예술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에 임하는 각오 등 모든 면에서 감명을 받았죠. 분명 같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선배님께서 단독 신을 찍을 때 보고 있으면 '정말 다르구나. 역시 다르다. 너무 특별하다.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무한 반복했어요.”
김동휘는 최민식으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친구”라는 칭찬을 받은 바 있다. 김동휘는 “나는 단 한번도 내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연기적 자존감이 낮은 편이고 자기비하도 엄청 심했다. 그런데 존경하는 대배우님께 칭찬을 들으니 없던 자신감도 생기더라. 무엇보다 이 일을 계속 해도 되겠구나는 안도감이 생겼다”며 울컥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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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