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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방송된 JTBC '서른, 아홉' 5화에선 정찬영(전미도 분)의 시한부 판정 이후 차미조(손예진 분), 장주희(김지현 분) 세 친구의 이야기, 김선우(연우진 분)가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이 술집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모습 등이 그려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꽤 씩씩해 보였던 정찬영은 처음으로 약한 속내를 드러냈다. 찬영은 미조와 밥을 먹다가 "나 겁난다. 무섭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찬영은 "웃긴 게 뭔지 아냐. 죽는다니까 주위 사람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엄마아빠 생각하면 죄송하고 걱정되고. 진석 오빠 생각하면 아쉽고 미안하고. 주희를 생각하면 걱정되고 안타까워서 슬프다"며 "웃긴 게 이 부분인데, 너를 생각하면 벌써 그리워서 슬프다"고 말했다. 차미조는 그 말에 울다가 핏 웃음 지었다.
미조는 "의사 선생님이, 좋았던 것만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너 처음 만난 거기가 생각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찬영은 "너 나 졸라 사랑하는구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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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영은 "너 안식년도 내가 발목잡고, 몇년만에 나타난 확신있는 남자도 나 때문에 주저하고. 너 이따구면 나 지구에서 제일 신난 시한부 못 된다. 제일 마음 불편한 시한부된다. 내 컨디션이 너한테 달렸다는 것"이라며 협박했다. 이에 미조는 "협박 한번 타이트하다"며 "서른아홉의 연애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줄테니 서운해 하지나 마라"고 웃었다.
세 친구는 집에 모여 '광란의 시한부 플랜'에 대해 논의했다. 미조와 주희는 위시 리스트를 이야기했지만 찬영은 "좀 참신하게 하라"며 타박했다. 주희는 "웨딩사진 찍기,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기"를 이야기 했지만 이 역시 비난받았다.
찬영은 "너희들 이럴 줄 알고 내가 생각해놨다. 내 평생 숙원이 있는데, 주희 남친 만들기. 미조, 친엄마 찾자"고 말했다. 이에 미조는 크게 당황하며 "부질없는 데 시간 쓰지 말고 웨딩사진이나 찍자"고 말을 돌렸다. 찬영은 하지만 "내 소원이다. 궁서체다, 진지하다"고 고집했다.
찬영은 미조와 둘이 있을 때 "주희랑 그 셰프랑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해봤냐"고 물었다. 미조는 "정말 많이 고민해봤는데 정말 모르겠다. 1도 생각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어 미조는 "난이도가 있다. 여친 있지 주희 나이 많지, 어렵다"고 말했다. 찬영은 "도전을 해야 한다. 공격적으로"라며 고개를 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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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는 그런 선우의 어깨를 치며 "뭐가 엄두가 안 나냐. 아버지가 더이상 동생 상처 못 주게 옆에서 가드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선우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기운내라"고 토닥였다.
선우는 "나 다음에 소원이 만나면 다시 소개해도 되냐, 오빠 여자친구로"라고 물었다. 이에 미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화답받은 선우는 미조에게 입을 맞췄다.
선우는 소원에게 미조 이야기를 했다. 선우는 "어떻게 진도를 나가야 하는지 플랜이 안 나온다. 소원아, 도와줄거지"라며 "오늘 저녁에 나올 수 있냐"고 부탁했다.
이날
미조는 트라우마를 느끼는 소원을 보며, 고아원에 있던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조는 떨고 있는 소원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눈시울을 붉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