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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사진|AP 연합뉴스 |
배우 이정재가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찐’ 글로벌 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정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AG)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과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합 끝에 기쁨을 누렸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세상에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제게 벌어졌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읽지를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전세계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 팀 너무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30년 차 톱배우로 활약해온 이정재의 이번 수상 기록은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정재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느낌’ ‘모래시계’ ‘에어시티’ ‘보좌관’, 영화 ‘태양은 없다’ ‘하녀’ ‘도둑들’ ‘신세계’ ‘관상’ ‘신과함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톱스타로 군림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오징어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 연속 1위에 오르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정재는 극 중에서 성기훈 역을 맡아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지질한 중년 남성으로 변신했다. 절박하게 달고나를 핥는가 하면 001번 참가자 오일남(오영수 분)과 케미 등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이후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톱스타에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SAG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찐 글로벌 스타’의 위상을 보여줬다.
글로벌스타 이정재의 활약은 이어질 예정이다. 이정재는 최근 미국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AA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돼 있는 곳으로, 글로벌 스타
뿐만 아니라 감독 이정재로서 활약도 예고돼 있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한창인 영화 ‘헌트(HUNT)’를 통해 연출 및 각본에 도전한 그는 감독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