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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 생일 축하 광고. 배경에 욱일기를 연상하는 문양이 삽입됐다. 이 광고는 서울 삼성역의 한 전광판에 1일 올려졌다가 누리꾼들이 반발하자 내려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두고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며 중국 팬들이 1일 지하철 삼성역 광고판에 광고를 올렸는데, 여기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배경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광고는 당초 이달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으나,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교통공사는 부랴부랴 광고를 내렸다.
서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삼일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상황을 많은 누리꾼들이 제게 제보를 해 줬다. 다름이 아니라 서울 삼성역에 내걸린 한 광고판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기념 광고판이었는데, 왼쪽 하단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우리도 똑같이 잘못했다. 삼성역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꼭 걸러 냈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한다"며 "왜냐하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지난 2011년 HKT48로 데뷔해 AKB48 활동을 함께했다. 팀 내 인기 멤버로 활약하던 중 지난 2018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12인조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로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활동이 종료된 뒤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와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같은해 6월 HKT48에서 탈퇴했다. 사쿠라는 여자친구를 제작한 쏘스뮤직이 론칭 준비 중인 걸그룹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어제 삼일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상황을 많은 누리꾼들이 제게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서울 삼성역에 내걸린 한 광고판에 큰 문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기념 광고판이었는데, 왼쪽 하단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는 중국 팬들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몰랐던 '역사적 무지함'에서 제작된 광고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우리측도 똑같이 잘못했습니다. 삼성역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분들이 아무리 많은 광고를 심의한다 하더라도 욱일기 문양은 꼭 걸러 냈어야만 했습니다.
암튼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진 후 광고는 내려갔습니다. 하필이면 삼일절날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쪼록 국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신경을 써야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일본측에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를 했었습니다.
또한 도쿄올림픽 당시 사이
이런 일본의 욱일기 왜곡에 맞서, 우리가 먼저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잘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임을 꾸준히 알려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