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방송된 tvN '올탁구나!'에서는 글로벌 팀과 올탁구나 팀간 매치가 이뤄진 후,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글로벌 매치에서 강승윤은 구력 8개월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뽐냈으나, 실업팀 선수급인 오오기를 이길 순 없었다. 강승윤은 오오기와의 엄청난 구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잘했다. 멋졌다"는 환호를 받으며 팀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올탁구나팀과 글로벌 팀은 2 대 1을 기록했다.
강승윤은 "패배는 항상 아쉽고, 게임 플레이 자체도 아쉬웠지만 노핸디로 그 정도 포인트를 따낸 건 잘한 것 같다"며 "졌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 |
결국 11대 7로 두번째 게임은 럭키의 승으로 끝났다. 은지원은 "또 듀스 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듀스 게임에선 단 두 포인트로 승패가 갈리는 상황, 은지원은 첫 점수를 럭키에 내주고 말았다. 두번째 점수도 내주면서 은지원은 패했다.
은지원은 "난 왜 꼭 앞엔 이기고 뒤엔 지는지 모르겠다"며 "긴장이 들어가니 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마지막 경기는 탁구 국가대표였던 글로벌 팀의 조엘과 올탁구나의 신예찬 선수 간 대결로 이뤄졌다. 은지원은 신예찬을 지켜보며 "미국 국대랑 붙는 심정이 어떨까"라며 웃었다. 유승민 감독은 "지금까지와는 실력이 많이 다를 것"이라며 "많이 배우게 될 것"이라 조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조엘은 국대답지 않게 연달아 범실해버려 글로벌 팀에게 야유를 들었다. 반면 신예찬은 "선수를 상대로 6점을 따낸 것도 잘한 것"이란 칭찬을 들었다.
두번째 게임의 흐름도 신예찬에게 따라오는 듯 했다. 선수들은 "작은 거인이다. 영리하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조엘은 무서운 기세로 점수를 따라잡았고, 결국 유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치고 전략을 전수했다. 신예찬은 전략대로 3구에 스매시를 날렸으나, 조엘의 훌륭한 디펜스에 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예찬은 "아쉽다기 보다는 상위부수분들과 같이 한번 겨뤄 봤다는 게 기분 좋았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도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은지원은 "고수들을 만나서 패하는 건 당연한 거다. 패했다고 열정 식거나 흥미 잃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이어 선수들은 따뜻한 실내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자리에 모인 선수들은 저마다 얼마나 탁구 연습에 매진했는지 자랑했다. 손태진은 "6년만에 미니앨범이 나왔는데 탁구연습을 더 하고 있다. 요즘 정체성 혼란이 온다"고 말했다. 이에 은지원은 "아무리 그래도 정신은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승윤도 이에 질세라 허풍을 떨었다. 그는 "하도 훈련하느라 지금 다리에 힘이 없다. 전 화장실 갈 ??도 그냥 안 싼다. 살짝 띄우고 싼다. 진짜로"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태환은 "아이돌 아니냐"며 놀라워 했다.
이날 스페셜 코치진으로 안재형, 서효영 선수가 깜짝 등장했다. 안재형은 한국 탁구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로, 86· 88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정영식 코치의 스승이다. 서효영은 서효원 코치의 친동생이자, 현재 탁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유승민은 "저도 사실 안재형 코치님 감독하기가 어렵다. 저도 안재형 코치님께 탁구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유승민이 초등학교 6학년 주니어 선수 시절, 안재형에게 탁구를 배웠던 것. 한편 YG 사내 코치였다는 서효영은 "강승윤은 YG에서 탁구 지박령이다. 지독한 걸로 탑 오브 탑"이라 말했다.
![]() |
팀장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강호동은 "항상 낮은 자세로, 끝까지 은 팀장에게만큼은 안 밀리겠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몇 위일진 몰라도 일단 강호동보단 위다. 호동이 형이 1위 하지 못하면 전 무조건 호동이 형보단 한 단계 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경기는 강호동과 신예찬의 매치로 이뤄졌고, 신예찬은 강호동의 관록에 속절없이 밀리고 말았다. 강호동은 그간 카메라가 없을 때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두번째 정근우와 이진호의 대결은 듀스 게임까지 갈 정도로 접전이었다. 두번째 게임에서도 정근우가 이기면서 전설의 강호가 퐁당퐁당에 2:0으로 앞서나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