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 3회에서는 산꾼즈가 한라산 등반을 목표로 제주도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일명 '미니 한라산'으로 불리는 제주 오름 '어승생악'을 한라산 등반 전 예행연습 겸 찾기로 했다.
정은지는 오름에 오르기 전 배를 채우며 퀴즈를 냈다. 정은지는 "회사에서 데뷔 초 금지시킨 게 있다. 표정도 말도 아니고 물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은 당연히 아니었다. 3년 동안 못 썼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잘 못 맞추자 정은지는 "힌트로는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라 말했다. 정은지는 "내가 에이핑크인데 핑크색 립스틱 금지당했다. 너무 안 어울렸기 때문"이라 털어놨다.
세 사람은 각자 데뷔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빈은 데뷔한 지 15년 정도 됐다면서, 광고나 드라마 단역부터 웹드라마 조연 등으로 바닥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선화는 "난 그룹보다 언터처블 오빠들 피처링으로 먼저 데뷔했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서울 올라온 지 한 달만에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음악 방송을 티비로 보다가 한 달만에 내가 나오니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내려가서 리더 초롱 언니에서 부산에 가겠다고 말했다. 집에 가겠다고 우니까 언니가 놀라서 매니저들이 다 왔다. 야밤에. 매니저들이 '얘야, 네가 아직 모를 수도 있는데 큰 기회고 좋은 회사다. 쟤네도 네가 들어와서 데뷔를 할 수 있게 된 건데 네가 가버리면 얘네들은 또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라더라"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그러나 2주 뒤에도 또 집에 가겠다며 징징댔다. 그때 매니저 실장님이 웃으면서 혼내고 그랬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선화는 "부산에서 엄마가 서울로 올라왔다. 동네가 청담동이었는데 그땐 비싼 동네인지도 몰랐다. 당시 부산에선 삼겹살이 3500원이었는데, 식당에 가니까 엄마가 메뉴판을 보고 놀라더라. 당시 12000원인가 그랬다. 결국 엄마랑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백종원 아저씨가 하던 저렴한 고깃집에 갔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오름을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른 경사에 의문을 가졌다. 이선빈은 "이게 오름, 동산이냐"며 "예행연습이라 하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곧 만나게 된 어승생악의 꼭대기 풍경은 절경이었다. 네 사람은 흰 눈으로 덮힌 연신 감탄사만 내뱉었다. 한선화는 "진짜 한라산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이날 산꾼즈에 합류한 김지석은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세 사람에게 "여자들끼리 있으면 어떤 얘기하냐"고 물었다. 김지석은 "나 없다고 생각하고 해보라"고 하자, 정은지는 "오늘 지석 오빠 어땠냐"고 냉큼 화제를 꺼냈다.
김지석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난 스우파 보면서 모니카씨가 좋더라. 모니카씨에게 혼나고 싶더라. 지적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선화가 "오빠 약간 구속, 집착하는 것 좋아하는 구나"라고 말했고, 김지석은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선화는 "그럼 오늘 우리 셋이서 구속해주겠다"고 장난쳤고, 김지석은 치를 떨었다.
김지석은 "연애할 때마다 리액션 없다고 많이 혼났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그러더라. 그래서 연기를 했다.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거 보고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해달라"고 농담했다.
정은지가 "오빠는 세 명과 다 작품을 해봤는데, 실제 캐릭터와 얼마나 매칭이 되냐"고 물었다. 김지석은 "은지는 나랑 연기를 해봤잖냐. 은지는 진짜 유연하다. 힘 안 주는 게 진짜 신기하다. 툭툭 풀어져 있다"고 감탄했다.
김지석은 "선화는, 나중엔 사람들이 '진짜 잘한다, 찰떡이다'라고 하는데, 촬영장에서 보니까 이거 다 노력이다. 타고난 것도 있지만 노력을 엄청 하더라. 애드리브 같은 게 다 연습한 거고 노력한 거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선빈이랑은 상호보완적 연기가 된다. 상대가 더 나오면 덜 나오고, 덜 나오면 더 나와준다. 같이 연기할 때 너무 편하더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난 편집된 걸 보고 진짜 지석 오빠 캐스팅은 신의 한 수라고 느꼈다"고 인정했다.
김지석은 데뷔 초반 가장 신기했던 연예인으로 GOD를 꼽았다. 그는 "나 원래 가수로 데뷔했다. 2001년 5인조 댄스그룹 리오였다. 거기서 하이랩과 영어랩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나 완전 꼰대라
이에 질세라 김지석도 "나같은 아재 꼰대는 다르다"며 리얼한 꼰대 연기 시범을 보였고, 식사 자리가 초토화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