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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K(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4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됐다. 영화 부문에서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시리즈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황 감독은 각본상까지 휩쓸며 저력을 입증했다.
먼저 이준익 감독은 "훌륭한 작품을 만든 후배 감독님들도 많은데 내가 타게 돼 쑥스럽다"며 "디렉터스컷어워즈와 인연이 별로 없었는데 영화를 많이 찍어와 지금쯤 (상을) 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디렉터스컷어워즈 수상은 처음이다, 열네 작품 찍으니까 이제서야 받게 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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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배 감독들 혹은 시리즈를 준비 중인 감독들에게 조언 부탁드린다”라는 질문에 “첫 시리즈라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다만 처음 시리즈에 도전하면서 해외의 성공적인 시리즈를 열심히 찾아보고 연구하며 팁을 얻었던 것 같다”면서 “매력적인 엔딩과 다양한 캐릭터 구성 등 총 호흡을 신경쓰면서 전략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각본상’ 수상 후에도 “올해 신설된 시리즈 부문에서 첫 각본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리즈 작업 자체가 너무 길고 힘들고 고독하고 괴로웠다. 그만둘까 수차례 고민하며 고통스러워 했다. 이런 의미 있는 상으로 모두 보상 받는 느낌”이라는 솔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영화 혹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중에 될 것 같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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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새로운 남녀 배우상은 '반도' 구교환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이 받았다. 시리즈 부문에서는 'D.P.' 조현철과 '지옥' 김신록이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의 신인감독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리즈 부문에 이어 올해의 국제영화감독상도 신설됐다. 수상의 주인공은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엄청난 영광"이라며 "제 인생의 가장 명예로운 순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단연코 최고의 영감을 주며 영향력 있는 필름 메이커 커뮤니티에서 상을 주신다고 해 가슴이 벅찼다. 여러분 모두에게 제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본상 영화 부문에서는 '자산어보' 김세겸 작가가 상을 수상했고, 시리즈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의 비전상으로는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그동안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딱딱한 형식의 시상 행사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로지 한국 영화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후보들만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개성 넘치는 축제의 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올해에도 온라인 생중계 행사로 축소 진행됐다.
올해에도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투표로 선정됐다. 진행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과 봉만대 감독이 호흡을 맞췄다. 오후 7시부터 네이버 NOW.와 VLIVE, 네이버TV 한국영화감독조합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다음은 제20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Δ올해의 감독상=이준익 감독(자산어보)
Δ올해의 감독상-시리즈=황동혁 감독(오징어 게임)
Δ특별한 친구상=류승완 감독(모가디슈)
Δ공로상=이현승 감독
Δ올해의 남자 배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Δ올해의 여자 배우상=전종서(콜)
Δ올해의 남자 배우상-시리즈=구교환(D.P.)
Δ올해의 여자 배우상-시리즈=정호연(오징어 게임)
Δ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시리즈=조현철(D.P.)
Δ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시리즈=김신록(지옥)
Δ올해의 각본상-시리즈=황동혁 감독(오징어 게임)
Δ올해의 국제영
Δ올해의 신인감독상=홍의정 감독(소리도 없이)
Δ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구교환(반도)
Δ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Δ올해의 비전상=윤단비 감독(남매의 여름밤),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
Δ올해의 각본상=김세겸 작가(자산어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