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훈아 `맞짱` 뮤직비디오. 사진|뮤비 캡처 |
나훈아는 지난 22일 55주년 기념 앨범 '일곱 빛 향기' 음원과 함께 신곡 '맞짱'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신곡 '맞짱'은 무심한 세월에 끌려가기 싫은 마음에 세월과 맞짱 한번 붙어보자고 어깃장을 부리는 인생의 허무함이 담긴 곡이다. 나훈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공감대 높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 곡 자체만으로도 나훈아의 저력을 엿보게 하는데,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한마디로 '허를 찌른다'.
뮤직비디오는 기존 국내 뮤직비디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판타지 무협 장르를 띤다.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나훈아는 영웅으로 분해 마왕과 진정한 한 판 승부(맞짱)를 벌인다.
나훈아는 일단 비주얼로 압도한다. 백발에 갑옷, 선굵은 나훈아 얼굴의 굵은 상처가 기막히게 어우러졌다. 눈썰미있는 누리꾼들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더 위쳐'의 게롤트와 닮은꼴이라며 열광했다.
![]() |
↑ 나훈아 `맞짱` 뮤직비디오. 사진|뮤비 캡처 |
비장의 표정의 나훈아는 눈보라를 헤치고, 사막을 건너고, 수많은 적을 무찌른 뒤 백골 시신들을 지나 사랑도 떠나보낸 뒤 비로소 시마왕과 마주한다. 포효하는 시마왕 앞, 나훈아는 절체절명의 '맞짱'을 뜨고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인다.
시마왕은 나훈아의 검에 의해 제압되지만, 압권은 이때부터다. 천지가 개벽하고, 나훈아의 검을 맞은 시마왕은 검은 머리를 한, 한창 젊은 모습의 나훈아로 변한다. 뮤직비디오는 그렇게 '세월'과 맞짱 뜨는 나훈아의 모습을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보여준다.
![]() |
↑ 나훈아 `맞짱` 뮤직비디오. 사진|뮤비 캡처 |
![]() |
↑ 나훈아 `맞짱` 뮤직비디오. 사진|뮤비 캡처 |
22일 정오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인 24일 오후 2시 기준 33만 회의 조회수를 넘어섰다.
누리꾼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진정한 아티스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느낌이 난다" "오바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진짜 멋있다" "판타지 영화 주인공 같다" "대단한 시도에 그저 감탄할 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나훈아의 55주년 기념 앨범명은 ‘일곱 빛 향기’로 ‘맞짱’, ‘누망(縷望)’,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련 곰탱이)’, ‘체인지’(Change) 등 신곡 7곡이 수
나훈아는 신곡을 발표하며 “오롯이 55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건만 나는 여태 길 끝에서 음악을 만지고 있다”며 “아프고 혼란스런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듯, 신곡 일곱 곡은 나와 모두를 보듬고 달래고 싶은 소망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