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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리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8)가 조선판 걸크러시 강로서로 찰떡 같이 변신,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혜리는 지난 22일 종영한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주희, 연출 황인혁)에서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유승호 분)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담았다.
혜리는 “더울 때부터 추울 때까지 찍어서 종영이 아직 실감 안 난다”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소재가 신선했다. 과거에 이런 일도 있었구나 싶었고 순식간에 읽었다. 극의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밸런스가 맞아서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로서라는 인물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인 기준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양반인데도 불구하고 소탈한 면이 많고,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서라는 인물이 무언가에 부딪치면서 해결해나가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연기하며 대리만족을 느꼈고 공감이 갔다. 강인하고 현명하게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이 공감되고 멋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로서와 싱크로율이요? 다른 점을 꼽자면 저는 생각한 걸 로서는 행동으로 해요. 몸으로 표현하고 그걸 실제로 행하는 인물이라서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로서는 정말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자기 생각만 고집하지는 않아요. 융통성 있는 인물이라 닮고 싶었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건 닮았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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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리는 처음 호흡을 맞춘 유승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
혜리는 ‘꽃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배우 유승호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그는 “베테랑 유승호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대본리딩을 하고 사극이나 연기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다. 선배가 사극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팁을 줬으면 오히려 걱정이 컸을 거다. 오히려 장점을 이야기해주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걱정되는 부분을 말씀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케미 점수를 묻자 “엔딩신을 초반에 찍어서 걱정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영이와 로서의 감정이 쌓여있는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호흡이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로서와 남영의 로맨스는 애틋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처음에는 ‘얘 뭐지?’ 하는 느낌으로 만난 인물들이라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좋아지는 모습이 좋았다. 별 5개 만점에 4개 반 정도 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왕세자 이표 역의 변우석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는 배우다. 이표는 술을 좋아해서 궁의 담을 넘는 친구인데, 어떤 이유들이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변우석이 굉장히 잘 표현했다. 오빠 같은데 친구 같은 느낌도 있고, 서로 지금 별로라거나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걸 거리낌 없이 말했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 강미나도 붙는 신은 많지 않지만, 중요한 신을 같이 찍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며 찍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좋았다. 또 서예화랑 붙는 신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천금으로서 로서를 절 바라봐주고 대해주더라. 첫 신부터 금이로 보여서 잘 몰입할 수 있었다. 정말 다들 밝은 캐릭터였고, 변우석 강미나 서예화 등이 현장을 통통 튀게 만들어줬다. 유승호 선배가 촬영 끝나고 덕분에 현장이 좋았다고 해줘서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흐름이 끊긴 건 아쉽죠. 하지만 저도 올림픽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화내면서 울면서 봤어요. 제 드라마보다 더 울면서 봤어요. 국민으로서 저도 응원했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