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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사진=DB |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가 또 한 번 색다른 매력으로 변신했다. 그런 그의 탐구 포인트는 ‘소화력’이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이다. 극 중 김태리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인 나희도 역을 맡았다.
영화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김태리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제 색과 개성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 결과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깊이 있는 소화력을 보여주기까지했다.
특히 김태리의 또 한 번 색다른 모습을 본 작품은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이다. 극 중 장선장 역을 맡아, 승리호의 리더로서 걸크러시를 보여줬다. 꾀죄죄한 모습과 올백 헤어 등으로 비주얼 변신은 물론, 묘하게 인간적이고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며 한국형 SF물의 신세계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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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나희도 사진=DB |
이후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돌아왔다. ‘승리호’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180도 이미지를 변신했다. 심지어 10대인 캐릭터를 비주얼부터 행동, 말투 등까지 모두 완벽하게 바꾼 채였다.
펜싱을 사랑하고 열정을 갖고 임하는 모습은 나희도의 캐릭터의 패기와 끈기도 느낄 수 있었다. IMF로 학교 펜싱부가 사라지는 모습에서 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런 열정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 백이진(남주혁 분)의 조언을 토대로 결국 목표를 이뤄 자신의 우상이던 고유림(보나, 김지연 분)과 같은 학교 펜싱부가 되는 것까지 모두 나희도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백이진의 아픔을 알고 위로해주는 모습 속에서 청량한 연출과 두 청춘의 위로와 행복은 싱그럽게 표현돼 청춘물로 많은 사랑을 받은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뒤를 잇기 충분하다는 평도 받았다. 여기에 만화책이 찢겨져 급히 그림을 그려 몰래 두고 오려고 했으나, 백이진에게 걸려 “쪽팔려”하고 울어 버리는 김태리의 모습은 어린 아이 같으면서도, 풋풋하고
10대의 비주얼부터 귀엽고 풋풋하고 패기있는 모습까지 똘똘 뭉친 나희도는, 이전의 김태리가 보여준 모습과는 또 사뭇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앞으로 그려낼 김태리의 나희도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김태리가 또 어떤 완벽한 소화력으로 펜싱에 대한 나희도의 꿈을 펼쳐줄지도 기대된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