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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정찬영(전미도 분)의 죽음을 앞두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진석(김무생 분)의 아내 강선주(송민지 분)가 정찬영을 찾아왔다. 그는 "언제까지 우리 그이 옆에 있을 거냐. 무슨 말하는 건지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 말했다. 찬영이 "생각하시는 그런 사이 아니"라고 하자, 강선주는 "당연하다. 당신이 내 남편 근처 맴도는 거 이젠 좀 거슬린다. 챔프 엔터 배우들 레슨 아니면 이 레슨 운영 어렵냐. 그래서 계속 옆에 맴도냐. 그런 것 아니면 대체 왜 미련을 못 버리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강선주는 "우리 그 이가 뭐 약속한 거라도 있냐. 재산을 좀 떼어준다든지"라며 계속해서 찬영을 몰아부쳤다. 찬영은 "김진석 아내 분께 부끄러운 짓 한 적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선주는 "당신 대체 뭐냐. 이런 이유가 뭐냐. 돈 아니라면서. 당신이 그 이 옆에서 서른 되고 마흔 되는 거 대체 뭐 때문에 당신 둘은 이렇게 붙어 지내면서 당당하게 내 숨통을 조이냐"며 "당신이 우리 그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뭐냐. 몰라서 조용히 있는 것 같냐. 구질구질하다"고 소리쳤다.
이때 차미조는 방 안으로 들어가 "구질구질? 남자가 필요하면 뭐?"라며 분노했다. 이어 "함부로 떠들기 시작한 건 당신이다. 당신이 뭔데 이 사람한테 함부로 막말이냐.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강선주는 "피차 남은 인생은 기본은 하고 살자는 말이다. 남의 남편 옆에 붙어 평생 이딴 식으로 살거냐. 나중에 죽을 때 안 쪽팔리겠냐"며 차미조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결국 머리 끝까지 화난 차미조는 강선주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고, 경찰서에 가게 됐다. 경찰서를 찾아온 김진석에게 차미조는 "꺼지라"며 싸늘하게 대했다.
김진석은 집에 와 "고소 취하하라"고 말했고, 강선주는 "내일 선배 병원 갈 거다. 진단서를 받아야 차미조가 정신차린다"고 답했다. 김진석은 "(정찬영에게) 무슨 짓 했냐"고 물었다.
이어 김진석은 "난 뭐 아무것도 몰라서 당신이랑 버티는 것 같냐. 내가 뭘 알고 있을지 두렵냐. 경고다. 정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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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조는 "따귀도 날렸다. 손가락 자국 났더라"고 말해 정주희는 놀라게 했다. 정주희는 "그 여자가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화가 났냐"고 물었고, 차미조는 "살면 얼마나 산다고, 구질구질이라더라"고 전했다.
차미조는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게 할 말이냐"고 되뇌었다. 미조는 주희에게 찬영이 췌장암 걸린 사실을 말하려 했지만 결국 말하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주희는 "너 뭐 감추는 것 있으면 나 서운하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의 선물을 사러 갔다가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소원은 선우에게 "선생님들이랑 회식하러 왔다"고 거짓말했다. 전화하던 소원은 알고보니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소원은 "들어가봐야 한다. 내일 연락하겠다"고 전화를 끊었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술집에서 나온 직원은 "손님들이 찾는다"고 그를 재촉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선우의 친구는 소원을 보고 선우에게 전화 걸었다. 그는 선우에게 "소원이 요즘 뭐하냐"고 물었다. 소원이 술집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선우는 "피아노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고 오케스트라 면접 보러 다닌다"고 답했다.
차미조는 김선우를 만나 정찬영 이야기를 처음 털어놨다. 미조는 "내 친구들 봤죠? 찬영이, 주희. 가족같은 친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입을 뗐다. 그는 "나한테 아주아주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찬영이가 많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차미조는 찬영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선우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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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은 "덕분에 어제 새벽 2시에 마감했다. 다크서클 보이냐"고 놀렸다. 박현준은 "아무리 그쪽 소울 사장님 노가리 사장님이 이사했어도, 중식 사장님한테 이러시면 안된다. 동네 주민이니 봐드린다.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것 같은데, 우리 큰누나 생각도 나고 해서"라며 웃고 넘기려 했다.
주희는 "큰누나 몇 살이냐"고 물었고, 박현준은 "마흔"이라 답했다. 충격받은 주희는 "나 그렇게 안 많다"고 정색했다. 주희는 짜장면 먹고 가라는 말에 "고객 관리 별로다. 난 짬뽕 좋아한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성난 주희는 "그래서 장사 잘되나 보자. 큰누나, 막내누나도 아니고. 서비스 정신이 저따구냐"라며 혼자 소리쳤다.
미조는 찬영이 일하는 레슨실에 찾아가, 찬영이 일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배우라는 꿈을 직접 이루지 못했지만 학생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에 미조는 눈시울을 붉혔다.
찬영은 최근 이상한 태도를 보였던 미조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미조는 "너 CT 찍은 거
미조는 "우리 아직 30대다. 아직 더 놀아야 된다"며 눈물 흘렸고, 찬영은 담담히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마찬가지로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아직 서른아홉이었고, 죽음을 만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