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영 "'애마부인' 촬영 중 3번 죽을 뻔…하혈 하기도"('같이 삽시다')

배우 안소영이 '애마부인' 촬영 당시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배우 안소영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안소영은 대표작인 영화 '애마부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소영은 "1편은 원작이 있다"면서 "그 당시 '엠마뉴엘 부인'이라는 영화가 유명했다. 그 영화를 모티브로 해서 한국판 ‘엠마뉴엘 부인’ 같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이 영화 시사회 때 되게 실망 많이 했다. 이 영화가 그렇게 성공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면서 "영화 개봉했을 때 해외여행을 갔다. 근데 해외에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더라. 중동 신문에도 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소영은 "한국에 도착했는데 감독님이 말을 더듬으며 '터졌다'고 했다. 나를 완전히 한국판 마릴린 먼로 섹시 배우를 만들어 놨더라"며 "그래서 내가 섹시 배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영은 촬영 당시 감독과 한번도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다고. 안소영은 "현장에 가면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들이 있더라. 자꾸 이상한 걸 요구하니까 감독과 원수가 됐다. 모든 촬영은 조감독과 소통하고, 감독과 영화 끝날 때까지 원수 같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려 세 번이나 죽을 뻔했다"며 "말을 올 누드로 타는데 안장 없이 타라고 하더라. 그거 찍고 나서 하혈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나 애 못 낳으면 책임져라'라고 하기도 했다"며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또 추운 날 비 맞는 장면을 찍던 중 물이 얼어서 몸에 상처가 나고 기절했던 경험이나 촬영 중 차량이 팔당호에 떨어지는 등 생각지도 못할 위험들이 많았다고. 안소영은 "뒷자리에 하재영이 타고 있었다. 둘이 같이 물에 들어갔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니 물 속이더라. 어떻게 해야하나 했다. 차 앞 유리가 깨져서 나왔는데 수영 못한다는 하재영이 본능적으로 움직여서 나가더라.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나가서 검불을 몸에 뿌리더라. 사람들이 날 찾고 난리가 났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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