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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밥좋아'. 사진|E채널 |
22일 오후 E채널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은 밥이 좋아'(연출 이영식, 이하 '토밥좋아')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토밥좋아'는 먹는 것에 진심'인 스타들이 모여 숨겨진 로컬 맛집을 찾아 떠나는 '리얼 로드 먹방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영식 PD는 "예능적으로도 너무 좋았고, 케미스트리도 좋아졌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PD는 "엊그제 1회 시사를 했는데, 울면서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 출연자들, 작가들, 밤새 편집하는 PD들 그리고 스탭들까지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너무 고맙더라. 눈물 날 정도로 즐겁게 봤다"고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를 맞아 업그레이드 된 점은 새 멤버의 합류다. 이PD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잘 먹는 현주엽이 합류했고, 전국구로 식당마다 사인이 있는 예능천재 김종민이 합류했다. 두 분이 합류해 예능적인 재미도 더 살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사연, 박명수, 히밥 외 새 멤버 현주엽이 참여했다. 또 다른 새 멤버 김종민은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자가격리 중이라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멤버들은 시즌2에 합류하게 된 4인4색 소감을 밝혔다.
노사연은 "나도 예전의 먹성이었으면 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잘 먹는 사람은 확실히 얼굴색이 다르다. 그리고 히밥을 보면서 예전에 내가 한창 때 먹던 먹성을 봤다"고 히밥의 먹성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늦복이 있다고 했었는데, '토밥좋아'를 하면서 많은 지역사회를 살리고, 진짜 맛있는 집만 찾아다니는 게, 요즘 가장 큰 생활의 기쁨이자 행복이다"라고 밀했다.
박명수는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요즘 같은 경우 지방 경제가 많이 무너졌다. 서울 수도권으로만 집중됐는데, 우리는 지방을 다니면서 '이런 가게가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숨어있는 맛의 고수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각 지역을 다니면서 고향의 맛집을 소개해드리면서 경제도 살고. 사장님이 울면서 문자도 보내셨다. 명수씨 덕분에 대박 났다고 하시며 고맙다고 하신다. 그 정도로 소개된 곳들은 너무너무 행복해한다. 지방 경제가 살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히밥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 하게 됐다. 이번에는 좀 더 강력한 맛을 가지고 더 정확하고 재미있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해외여행을 못 가시는데, 굳이 가실 필요 없다. 국내에도 숨겨진 맛집이 너무 많고 예쁜 곳이 너무 많다"며 "토요일엔 '토밥좋아' 믿고 따라와달라"고 말했다.
새 멤버 현주엽은 "저는 '토밥좋아'를 계속 챙겨봤던 시청자였다. 굉장히 좋아하며 즐겨 봤고, 개인적으로 히밥씨의 팬인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현주엽은 "명수형이 그동안 구박도 많이 했는데, 나는 히밥이 즐겁게 먹게 하는 게 내 각오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연 계기도 밝혔다. 현주엽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오라고 하는데 안 나갈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며 "평소 너무 즐겨봤고, 내가 저기 출연하면 더 재미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이동하면서 먹고 먹고 또 먹고 하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멤버들간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현주엽은 "(박)명수형은 호통은 치지만 워낙 따뜻한 사람이라 좋았다. 히밥은 원래 좋아하는 먹방 유튜버고, 김종민도 너무 재미있고. 가장 놀랐던 것은 (노)사연이 누나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내가 어디 가서 먹방 유튜버 아니면 뒤진다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멤버들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고 개개인의 매력이 너무 넘치는 것 같아서, 출연하고 방송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히밥 역시 현주엽의 등장을 반겼다. 히밥은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 먹메이트"라며 '먹보스' 현주엽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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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밥좋아'. 사진|E채널 |
이어 "남편 이무송은 요즘 나랑 잘 안 먹으려 한다. 자기 아내가 예쁘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겠나. 요즘 눈을 피해한다. 여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해서 집에서는 자제하고 있다"고 웃픈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토밥좋아'를 통해 의외의 대식가로 거듭난 박명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먼저 현주엽은 "명수형이 입이 짧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왜 입 짧은 명수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집에서는 여전히 잘 먹지 않는데 '토밥좋아'에만 오면 많이 먹게 되더라. 맛있으니까 잘 먹는 것"이라 너스레 떨었다.
현주엽의 화장실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박명수가 난이도 높은 긴 촬영에도 화장실 한 번 다녀오면 리셋되는 현주엽의 '먹보스' 면모를 공개하자 현주엽은 "화장실 한 번 다녀오면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사연은 이무송과의 깻잎 에피소드로 인해 전국에 '깻잎논쟁'을 불러 일으킨 데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과거 노사연과 이무송의 여성 지인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무송이 지인의 깻잎을 떼어준 데 노사연이 반발한 경험담을 소개한 뒤 온라인 상에 깻잎전쟁이 벌어졌던 것.
노사연은 "이무송씨는 내(노사연)가 아는 지인이니까, 매너라고 생각하고 떼어줬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것"이라 운을 뗐다. 이어 "심지어 한 번 떼어 준 게 아니라 여러 번 떼어줬다"면서 "나는 이 깻잎전쟁 때문에 (이무송과) 조금 멀어졌다"고도 말했다.
노사연은 "그래서 우리 집 사전에, 깻잎은 없다고 선언하고 지금은 깻잎을 먹지 않고 있다. 그 때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사연은 "깻잎 떼어준 여성이 얼굴이 예뻤다. 지금은 연락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이PD는 "재미있게 만들었고 재미있게 맛있게 최선을 다해 먹었다. 지역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보람된 의미도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우리가 가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도 있지만, 우리가 간 데로만 가셔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다니겠다"며 '토밥로드'를 예고했다. 노사연 역시 "우리가 정말 믿을만하게 만들겠다. 믿고 따라와달라"고 강조했다.
프로 '먹방 유튜버'로서 "원샷원킬에 깔끔하게 맛있게 먹는
'토밥좋아' 시즌2는 26일부터 매 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