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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이현이 `지우학` 흥행에 "신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제공| 넷플릭스 |
조이현과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 연출 이재규, 이하 '지우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우학'은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교 안팎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학교 안에 고립된 학생들이 갈등과 화합을 보여주며 생존을 위해 투쟁을 하는 모습이 호평 받았다.
공개 하루 만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뒤 지난 12일까지 15일 연속 1위를 지켰다.
'지우학'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이현은 "기사나 SNS를 통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걸 확인했다. 신기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을 뵙지는 못해 직접 체감은 못했다. 얼떨떨하고 진짜인지 아닌지 실감도 안 난다. 신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8개월간 촬영한 작품이다. 세상에 나오고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모든 배우들도 함께 즐기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부산행'이나 '킹덤' 등이 공개된 뒤 해외분들이 K좀비물을 믿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고 그런 작품들 덕에 '지우학'도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쉽게 팬들이나 관객들을 만날 수 없는 코로나 시국에서 조이현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인기 지표는 SNS였다. 조이현은 "'지우학'이 공개되고 SNS 팔로워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지금도 계속 늘어 제 계정 같지도 않고 신기하다.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팔로우 해준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요도 많아지고 다른 언어로 쓰인 댓글도 많아졌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윤복이가 남라였어?'라는 댓글들도 있더라.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았다"고 흐뭇해 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인 배우 이정재, 정우성은 각각 '오징어 게임' 출연과 '고요의 바다' 제작을 맡아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경험했다. 회사 소속 배우이자 후배인 조이현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조이현은 "'지우학'이 마침 설 연휴에 공개됐다"면서 "설 연휴 인사 드리려고 문자를 보냈더니 이정재 선배님은 '2화 보고 있음. 남라는 반장이더군'이라고 답이 왔고, 정우성 선배님은 "'지우학' 파이팅해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라고 연락주셨다. 든든한 응원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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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현이 이재규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넷플릭스 |
조이현이 '지우학'에서 연기한 반장 최남라는 아이들과 유대감이나 우정은 제쳐두고 공부만 하는 모범생 캐릭터다.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아이들과 섞이지 않던 남라는 좀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마주하며 우정을 쌓는다.
'지우학'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인터뷰에서 "캐릭터와 비슷한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이현이 생각하는 남라와 비슷한 지점은 어떤 부분일까.
조이현은 "(감독님이) 제가 밝은 부분도 있는데 점잖은 부분이 많아서 닮았다고 하더라. 배우들도 제게 밝은데 잔잔하게 밝다고 '남라같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이재규 감독과 첫 만남 이야기도 들려줬다. 조이현은 "'지우학'을 준비하고 계신 걸 모르고 만났다. 감독님 전작 '완벽한 타인'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영화 미팅인 줄만 알았다"면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멀쩡한 것 하고 싶다. 피, 땀, 눈물 흘리는 것 많이 해서 사람다운 것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작품) 그런 것 아닌데 어떻게 하냐. 피, 땀, 눈물 엄청 흘린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조이현이 처음 오디션에서 보여준 것은 남라가 아닌 남온조 역이었다. 조이현은 "온조가 청산치킨에 가서 말하는 신이다. '짠데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신. 감독님이 조금 밝게 해달라고 했는데 '방금 한 게 최선의 텐션이었다'고 하니 알았다고 웃으시더라. 나가봐도 된다고 해서 떨어졌나 했다. '억지로라도 텐션을 올려볼걸'하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디션을 본 몇 달 뒤 조이현은 온조가 아닌 남라 역으로 캐스팅 됐다. 조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