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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이지현이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고 눈물흘렸다.
18일 방송된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과 통제 불가 ADHD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신애라는 "('금쪽 상담소') 이어서 바로 '금쪽같은 내 새끼'까지 나오셨을 때는 또 다른 계기가 있을 것 같다"며 질문했다.
이에 이지현은 "또다시 아들과 방송을 한다는 게 굉장히 많은 고민이 되고 갈등이 되더라. 근데 내가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일까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한다면 나오는 게 아들의 미래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금쪽이는 일어나자마자 이지현에게 다가와 휴대폰의 위치를 물었다. 이지현은 "모르겠다. 찾아봐"라며 "일어나면 물부터 마셔"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현의 아들은 "아니야. 내 휴대폰 어디 있냐고. 아니 어디 있냐고 묻잖아. 좀 대답을 해"라며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물 마시기 싫다. 왜 마셔야하는데. 엄마 죽어"며 "내 몸은 내 마음대로 할 거다"고 말해 이지현을 속상하게 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이지현은 아이들 이 계속 게임을 하자 "밥 먹고나서 같이 하면 되겠다"며 "밥 먹기 전에는 절대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금쪽이는 "엄마 미쳤어"라며 주먹으로 이지현을 때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엄마는 XXX라고"라며 폭언했다.
이 모습을 보던 오은영은 "금쪽이의 모습들은 ADHD 증상이 아닌 행동들도 많다. 모든 행동이 ADHD 증상은 아니다. 모든 문제 행동들은 ADHD로만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금쪽이는 아주 섬세한 아이다. 섬세하다 못해 유리같은 아이다.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인데"라며 "'내가 엄마 말을 듣나 봐라' 이게 아니라 엄마한테 수용이 되느냐도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고, 그것 중에 하나가 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언제나 아이의 나이를 고려해야하는데 금쪽이는 학동기 연령이다. 학동기 연령의 아이들은 이미 많은 것들을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고 있다. 약속도 기억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행동 고지를 해야 하고 그것을 안 지켰을 때는 어떠한 페널티가 있을지 말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몸으로 배운다. 개념만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데, 결국 마지막에 몸으로 실천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쪽이가 누나를 괴롭히자 금쪽이 누나는 말다툼 끝에 결국 금쪽이와 싸우게 됐다. 아들의 상처를 발견한 이지현은 첫째에게 화를 냈고, 첫째는 억울한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지현은 금쪽이편을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금쪽이 누나는 비닐 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 죽고 싶어서 그래"라며 "나도 억울해. 내 마음 안 이해해주고 금쪽이만 달래주고 난 안 달래주냐. 금쪽이가 먼저 다가와서 때리고 시비 걸었다"고 토로했다.
이지현은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금쪽이와 실랑이를 이어갔고 자포자기한 상태에 빠졌다. 그 모습을 보던 오은영은 "금쪽이 어릴 때 까치발 하지 않았냐. 까치발의 의미가 있는데 사람은 중력의 땅을 딛고 선다"며 "금쪽이가 까치발을 하는 건 중력을 다루는 것과 행동 조절하는 게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각 체계로 외부 자극을 수용하는데, 금쪽이는 다른 감각들도 상당히 예민하고 조절이 힘든 것 같다. 금쪽이는 각성이 과하게 높은 편이다. 그래서 작은 것에도 굉장히 흥분을 하지만 반대로 안 움직이려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의 딸은 "엄마가 제일 행복하게 웃을 때, 엄마가 웃으면 나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하고 다 행복하니까"라고 말했다. 요즘 걱정 되는 것으로 "엄마가 떠날까 봐 걱정된다. 하늘나라로. 엄마가 구급차타고 실려갔었다. 눈동자에 마비오고 손에도 마비오고"라며 "엄마 없인 못 산다. 그러니까 내가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금쪽이는 "엄마가 아파서 걱정이다. 병때문에"라며 "침대에 누워서 진짜 괴로워했다. 엄마가 죽을 거 같았다. 놀라고 속상했다"며 아이들은 이지현의 공황 장애을 걱정했다. 이어 소원으로 "엄마와 행복하게 살고 엄마 병이 없게 사는 거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너무 가슴이 아팠던 게 첫재까 놀이터에서 어떤 학생이 금쪽이에게 '정신병자'라고 했다는 거다. 아이의 안 좋은 점이 세상에 드러나서, 아이가 괜히 더 상처받게 되는 건 아닌가. 그 부분이 너무 아파서 (출연을) 사실 고민
그러면서 "먼 미래를 봤을 때 금쪽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