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에 출연한 임기종 씨. 사진|tvN |
임기종 씨는 17일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과거 지게꾼이 많았을 적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방송에서 말한 1시간 30분에 6000원이란 금액은 20여년 전 얘기”라고 밝혔다.
임씨는 “실제로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매일 오르내렸고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옮긴 적도 있지만 1시간 30분에 6000원이라고 말했던 건 옛날 얘기”라며 “최근엔 1주일에 한두 번 산속 암자에 과일이나 LPG 가스통을 옮겨주고 한 번에 4만~5만원을 받는다”고 바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유퀴즈'에서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개된 임씨는 158㎝의 작은 체구로 무려 45년간 수십 킬로그램의 짐을 지게에 지고 산 위로 배달하는 등 극한 노동 경험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특히 힘들게 번 돈을 1억원 이상 장애아동 보호시설과 노인 보호시설 등에 기부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 ‘설악산 지게꾼’ 관련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일부 누리꾼들은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홈페이지 등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작성자는 “(임씨가) 비룡폭포(1시간 30분) 6000원, 흔들바위(2시간) 2만 원, 대청봉(6시간) 25만 원(을 받는다)”며 “이게 적정한 가격이냐. 임금 책정은 누가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한때 60명에 달했던 설악산 지게꾼은 민간 휴게소·대피소 또는 사찰에서 품삯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민간 대피소가 모두 문을 닫고, 2013년엔 마지막 민간 휴게소가 폐쇄되면서 지게꾼은 대부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급여 및 처우 개
최근 임씨는 지게를 지지 않는 날엔 인테리어 철거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한다. 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일감이 생길 때마다 연락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기부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