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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퀴즈 솔로 지옥’으로 꾸며졌다. 원조 아나테이너 김경란, 천재적 입담의 지상렬, 토니안이 등장했다. 이날 한국인 팀은 외국인 팀에게 6단계에서 패배했다.
토니안은 "젊었을 때는 사실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 자유가 훨씬 중요했다. 근데 점점 30대, 40가 되어가면서 외롭다. 이제는 좀 자유를 버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용만은 "옛날보다 말씀하실 때 한숨을 많이 쉬신다"고 캐치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란은 "솔로의 결정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설렐 수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얼마 전 집에서 혼자 변기통을 붙잡고 울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경란은 "원래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해서 걷는데, 그날따라 쫄딱 미끄러졌다. 너무 아프니까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토니안이 1대100에서 활약했던 사실을 알렸다. 토니안은 "제가 거의 마지막인 12단계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날 토니안은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는데 한번도 성적 A를 놓친 적 없다고 들었다"는 제보에 "조금 잘못된 정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는 올A가 맞는데, 고등학교 땐 조금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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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니안은 "죄송한데 그때 태어나셨냐"고 물었고, 인탁은 아니라고 답했다. 캔디는 1996년 발매됐고, 인탁은 2003년생이었던 것. 토니안은 그때 인기를 실감했냐는 질문에 "아마 그땐 제가 황태자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인탁과 소울은 아이돌 루키다운 신선함으로 HOT 커버 댄스 무대를 선사했다. 김용만은 "5명이 했던 걸 둘이 했는데 무대가 꽉 찬다"며 감탄했다. 토니안은 "정말 듀엣으로 나가도 될 만큼 너무 잘했다"며 "너무 음악이 잘 붙어서 저도 마음이 끓어올라서 저도 뛰어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토니안에게 무대에 나갈 것을 부탁했고, 토니안은 마지못해 나가는 척 후배들과 무대에 섰다. 토니안은 금방 바뀌는 음악에 당황하면서도 과거 '칼군무'의 명성을 잃지 않았다.
지상렬은 "저는 여기서 봤지 않냐. 눈에서 아리수 터질 뻔 했다. 토니안 다리가 많이 흔들리더라.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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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은 공유에게도 연기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유도 옥상으로 불렀다. 네가 편해져야 보는 사람이 편하다 했다. 그래서 오늘날의 공유가 있는 거다. 맥주 광고도 찍고"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두 분에게 한 말은 똑같다"며 웃었고, 보다못한 박명수는 "네가 좀 편안해져라"고 조언했다. 지상렬은 "30년째 카메라 울렁증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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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은 "근데 제가 몇 년만에 그런 사람을 딱 만났다. 그것도 북경오리집에서. 이런 게 썸이구나 했다. 그 주인공이 김경란씨"라고 가리켜 놀라움을 안겼다.
지상렬은 "김경란 때문에 이게 썸이구나를 알았다"고 반복했다. 이어 "좋은데 이유가 없다. 이게 뭐지? 그냥 사람이 괜찮다고 느꼈다. 예전 만나온 여성분들과의 온도와 다르더라"고 설명했다.
토니안은 "죄송한데 썸이란 건 함께 타는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 했다. 김경란도 "(지상렬의 마음을) 전혀 눈치 못 챘다"고 말했다. 그는 "그당시, 5년만에 처음 만난 자리였다. 사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북경오리집에서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경란은 "그 이후로 다같이 모임있을 때 오빠랑 잠깐 보고, 오늘이 세번째"라며 지상렬에게 "오빠 진짜냐"고 물었다. 지상렬은 "짚신도 짝이 있다고, 제가 짚신이면 이렇게 예쁜 신이 어딘가 분명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김경란은 "아까 박명수 오빠가 저한테 와서, 저런 사람 절대 만나지 마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김경란은 "여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선 그었다.
이날 급기야 '지상렬의 썸녀'가 되어버린 김경란은 솔로의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갑자기 오늘 어디 떠날까, 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점. 어디 매여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남자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그냥 다정하고,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무속인 6분 나오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 있다. 그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제가, 외국 분을 만나면 좋겠다더라. 그리고 아마, 연하일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지상렬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상렬은 "오리 뱉어내라"고 소리쳤다.
김용만은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솔로에 연하남인 외국인 '럭키'를 찾아냈다. 럭키는 "김경란 정말 예쁘시고 옛날부터 많이 봐왔다"고 좋아했다. 박명수는 "상렬이 너 헛돈 썼다"고 일침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란은 1단계에서 소울에 패배했고, 박명수가 도전했다. 박명수는 홍삼이 획득에 성공했지만 김경란은 3단계에서 탈락했다. 한국인 마지막
모에카는 "엄삼하다"라는 오답을 말했지만 토니안은 답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해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에 모에카는 "삼엄하다"는 정답을 맞혔다.
이날 아쉽게 일찍 탈락한 김경란은 "다음에 다시 꼭 불러달라"며 "너무 아쉽고, 윗 공기 꼭 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