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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프로파일러 권일용. 사진| 강영국 기자 |
'MBN Y 포럼 2022'이 16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12번쨰를 맞는 올해 Y 포럼 주제는 '해보는 거야! Go for it!'이다.
이날 오후 진행된 영웅쇼 '더 높은 곳으로'에는 권일용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이혜민 핀다 대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양궁선수 안산, 김제덕, 샤이니 키, 김용우 한국장애인무용협회 대표가 연사로 참석했다. 최은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권일용 교수는 국내에 '범죄 심리'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때에 한국 경찰 최초로 프로파일러가 됐다. 3000건 이상의 범죄 현장에 투입되어 사건을 분석했으며 1000명 이상의 연쇄살인,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를 프로파일링했다.
권 교수는 "애국심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의미있고 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경찰이 되려고 했다. 경찰이 되고 만족했다"면서 "처음 CSI(과학수사대)에서 일 하다가 프로파일러로 발령 받았다. 3개월만에 우울증이 왔다"고 프로파일러가 됐을 당시를 회상했다.
권 교수는 "당시 프로파일러는 전혀 없던 업무였다. 경찰이라는 보수적이고 오래된 조직에서 내게 아무것도 안 시키더라. 뭘 시켜야 할지도 모르고, 저도 뭐 해야 할지 모르는 시간이 흐르며 우울하더라"고 초기의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가서 범죄자를 만나보자고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현장 분석을 했다. 제가 가진 에너지와 목표 덕분이 아니라 같이 있던 동료들의 힘을 받아서 도망가거나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0년 가까이 CSI와 프로파일러로 일한 그는 지난 2017년 명예퇴직 후 일상의 여유를 찾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경찰에서) 퇴직한 뒤 가족이나 지인들과 관계가 회복됐다"면서 "제 모든 시간들이 범죄자로부터 정해지고 범죄자를 향해 있었다. 가족들, 지인들 등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식사하고 차를 마신다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
이날 MBN Y 포럼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 프로그램이 생중계 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