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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주 시인. 사진| 강영국 기자 |
'MBN Y 포럼 2022'이 16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12번쨰를 맞는 올해 Y 포럼 주제는 '해보는 거야! Go for it!'이다. 이날 오후 '복세힘살쇼'에는 나태주 시인과 백종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연사로 출연했다. 김유진 MBN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나태주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등단 이후 수천 편에 이르는 시를 발표해 왔다. 특히 '풀꽃'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선정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나태주 시인은 "저는 코로나 상황 속 덕을 본 사람"이라며 "작년에 책을 11권, 10권 정도 냈다. 재작년은 20권 넘게 냈다. 왜냐면 옛날엔 별로 알아주지 않은 시인이었고 작은 사람이었다. 내 마음을 어떻게 달래며 살까 평생 고민하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갑자기 작년, 재작년부터 제 책을 사람들이 찾더라. 사람들이 마음을 다치고 답답하고 마음에 주름질 일이 생기니 도움을 받자고 하는 것"이라며 "직접 치료해 주는 분도 계시지만 '어떻게 평상심을 찾을까' 할 때 시가 불려나가지 않았나 싶다. 저는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힘든 시기 책을 너무 많이 팔아먹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 시인은 인기작 '풀꽃'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그리고 너도 그렇다"라는 시구를 언급하며 "사실 안 예쁜 사람,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을 위해 쓴 거다. 자세히 안 보면, 오래 안 보면 안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다는 거다. 사람들이 나도 안 예쁜데 사랑스럽지 않은데 '너도 그렇다'라는 말이 자기 충전, 충족감을 갖는다고 하더라"고 사랑받는 이유를 분석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
이날 MBN Y 포럼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전 프로그램이 생중계 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