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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응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MBN Y 포럼 2022'가 16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한 Y포럼 주제는 '해보는 거야! Go for it!'이다. 전동근 대표는 이날 오전 두드림쇼 ‘나의 꽃길을 들려줄게’에 연사로 나섰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편의점 히트 상품인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등을 선보인 곳이다. 한때 입소문에 힘입어 품절템이 되기도 했던 맥주를 선보인 전동근 대표는 20대에 맥주 회사를 차린 것을 언급하며 "제 MBTI는 ESTP다. 그런 성격도 있는 거 같고 제가 가진 신념과 믿음으로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자사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교를 2년 반 만에 졸업한 수재다. 보다 안정적인 길도 있었을 텐데 창업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전 대표는 "수제맥주 브루펍을 창업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유학 가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술을 만들려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내 신념과 시장, 기회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걸어온 길을 포기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맥주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면서 "대학교를 갓 졸업해서 자본금이 없었지만 저는 반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할 때라고 생각했다. 수제 맥주라는 아이템에 꽂혔을 때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하면 (은행서 빌린) 2억 빚이 생긴다. 대리운전이나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해서 연 6000만원을 벌면 3년이면 갚겠더라. 3년간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하면 3년 총 6년을 사이클로 봤을 때 2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했으니 망하더라도 40대 중반까지 3번의 기회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구체적 타임 스케줄 아래 창업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창업을 결정한 뒤엔 맥주를 배우기 위해 미국의 한 양조장을 찾아갔다고 했다. 전 대표는 "미국 미시간 주 쇼트 드루잉 컴퍼니라는 양조장 오너를 만나서 '제가 무료로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처음엔 만나주지 않다가 세네번 찾아가니 진심을 알아주더라. 무급으로 일하면서 레시피를 처음 만들었고 내 초상화가 붙은 맥주를 출시했다"고 했다.
전 대표의 열정을 알아준 엔지니어와 창업자들은 한국에 세 번 이상 다녀가며 양조장 세팅에 큰 도움을 줬다. 전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보는거야'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도전했기 때문에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편의점과 협업하며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등을 선보이면서 사업은 급성장했다.
전 대표는 "회사 슬로건이 'BREWING YOUR DREAM'이다. 꿈을 단계적으로 이뤄왔다. 지역이나 인종 편견, 한계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맥주를 만들려 한다"면서 "2025년 목표 매출 2000억에 아시아태평양 최대 브루어링, 기업가치 1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보자는 마인드로 밀고 나갔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99가지 안되는 이유가 있어도 단 한가지 되는 이유가 있으면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으로 도전해왔다. 저와 동년배, 이를 보고 계신 동생, 형, 누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우린 젊으니까 정말 많은 기간이 남았다. 이런 도전을 2030이 같이 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게 꿈이란 삶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고 2030을 응원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경제, 산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2030 세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영웅들을 연사로 초대해 청년들과 직접
이날 MBN Y 포럼은 오전 9시 개막쇼 ‘해보는 거야’를 시작으로 두드림쇼 ‘나의 꽃길을 들려줄게’, 와이쇼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봐’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복세힘살쇼 ‘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 영웅쇼 ‘더 높은 곳으로’가 열린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돼 누구나 볼 수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