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방송된 tvN '고스트닥터' 14화에선 차영민(정지훈 분)과 고승탁(김범 분)이 그들의 연결고리가 테스(성동일 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모습이 그려졌다.
고승탁은 정지훈에게 아버지 죽음을 알리며 "늘 나 때문에 누군가 또 죽게 될까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젠 그렇게 못 살겠다"며 "나, 내 손으로 사람 살리는 의사 만들어달라"고 청했다.
이어 "교수님이 나 이렇게 바꿔놨다. 죽어서도 포기 못하는 그 의사 가운의 무게 감당해보겠다. 교수님처럼, 그 어르신처럼"이라 덧붙였다.
고승탁은 "혹시 저 때문에 못 떠나신거냐"고 물었다. 테스는 "그랬다면 어쩔거냐. 이제라도 나 보내줄거냐"고 답했다. 고승탁은 "그때 왜 저를 살리신 거냐"고 물었다. 테스는 "그땐 내가 의사 가운을 입고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테스는 "도망만 다니던 놈이 어느날 저하고 똑같은 놈 만나서 사람 살려보겠다고 아둥바둥대는 모습이 이뻐보이기도 했다. 그래.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오래 눈에 두던 놈 눈 밖에 둘 날도 오겠지"라며 웃었다.
차영민은 "너랑 나, 그 양반이었나보다. 종교, 혈액형, 별자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몸을 빌려 너와 나를 살린. 맞다. 흉부외과 오준명 박사님"이라 말했다.
이어 고스트들이 갖고 싶어하던 호두과자와 책도 가져다줬다. 차영민은 "넌 무슨 컴백 인사를 그렇게 플렉스로 하냐"며 "내 건 없냐"고 물었다. 고승탁은 차영민을 위해 고급 안마 의자를 준비했다.
고승탁은 제 손으로 사람 살리는 실력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차영민 밑에서 수련받기 시작했다. 고승탁은 차영민의 연구실에서 차영민의 지도를 받으며 밤낮으로 수술을 연습했다.
고승탁은 열띤 수련 결과 실제 응급실에서 실력을 발휘할 만큼 성장했다. 병원 사람들은 고승탁이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고 응급실에서 인턴 업무를 하는 것을 두고 수군댔다.
이날 고승탁은 CPR 후 가망없어 보이는 환자에게 뛰어갔고,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리려 했다. 지난 수술에서의 실패를 떠올렸던 것.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고승탁은 간절하게 CPR을 진행했고, 결국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고승탁은 눈물 흘리며 차영민을 보고 웃었다. 오수정(손나은 분)은 "고승탁 혼자서 해냈다"며 기뻐했고, 장세진(유이 분)은 "그러게요. 훈련한 보람이 있나보다. 고 선생이 직접 한 거다. 차 교수 없이"라고 말했다.
장세진은 놀라 토끼눈이 된 오수정에게 "옆에서 그 사람이 지켜보고 있을 거고"라고 쐐기 박았다.
장세진은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본 결과 그동안 고승탁의 말과 행동이 차영민이었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이어 고승탁이 일전에 "내가 차영민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차영민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까지 떠올렸다. 그간 고승탁이 했던 눈빛, 말, 행동 모두가 차영민이었던 걸 깨달은 장세진은 한참을 서서 눈물 흘렸다.
장세진은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장민호(이태성 분)의 계략으로 차영민이 빙의한 고승탁은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고, 강한 충격에 차영민의 형태는 점점 사라져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