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힐’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 사진=tvN |
15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 배우, 노도철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하늘은 “감독님한테 이런 연기 처음해본다고 했다. ‘저 이런 거 처음 해봐요. 괜찮아요?’ 했다. 기존과 다른 느낌이 분명 있고, 그 안에서 매력도 느끼고 희열도 느낀다. 매 신마다 하나도 안 어려운 신이 없지만 굉장히 설렌다. 굉장히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성령은 “우리 작품의 매력은 ‘궁금증’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 각 인물에 대한 궁금증,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이혜영 선배가 말했듯 이번 작품이 부담스러웠다. 일종의 도전 의식이 생겼고 긴장감이 폭발하면 더 큰 에너지로 발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노도철 감독은 “작가분들, 신광호 작가하고는 2004년, 2005년 경에 시트콤할 때 보조작가로 작업한 경험이 있다. 신 작가가 구사하는 유머와 코미디에 익숙한 면이 있었다. 절필을 하고 홈쇼핑에 취업해서 3-4년 동안 그쪽에서 작가를 하고, 어느 날 대본을 썼다고 해서 받아봤는데 깜짝 놀랐다. ‘이 친구가 진짜 고생을 했구나’ 했다. 이 친구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고 들었다. ‘연출로서도 생각보다 찍기 어려운데, 모든 장르를 섭렵한 나로서도 도전하고 싶은데?’ 하는, 광기 어린 대본이었다. 지금 작가한테 너무 잘하고 있다.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노도철 감독은 “김하늘, 김성령이 대본에 끌렸었고, 유일하게 힘이 끌렸었던 이혜영 배우께서 세 번의 제안을 거절하셨다고… 이미 제작사는 다른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나는 ‘이혜영 배우 안되면 안된다’라고 했다. 나와 작가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대사량이 진짜 많긴 하다. 솔직히 이혜영 선배님이 늘 항상 도도하고 최종 보스나 그런 것만 하셨는데, 이 분이 정말 오너가의 집사로서 굽신굽신하는 모습을 정말 새롭겠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감언이설로 설득 드렸다. 현장에서 매우 즐겁다”라며 “세 분이 모이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행복한 감독이 되고 있다”라고 기뻐했다.
↑ ‘킬힐’ 제작발표회 사진=tvN |
더불어 김하늘은 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분들하고 촬영을 하면 설렘보다 긴장이 된다. ‘내가 조금 더 못하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내가 긴장해서 NG 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배님들과 연기를 맞췄다”라고 답했다. 김하늘은 “감독님과 같은 감정으로 앞에서 잘하니까 나도 잘 따라가게 되지만 재밌더라. 그 신을 어느 정도 상상하고 가는데 그 상상 이상으로의 호흡이 나오니까, 긴장감이 어느 순간 설렘으로 바뀌고 그 안에서 나도 해나가는 모습이 우연이랑 비슷하다. 자신감으로 가려는 선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빈말이 아니라 설레면서 간다”라고 설명했다.
김하늘, 김성령과의 호흡과 관련해 이혜영은 “매번 촬영이 너무 즐겁다. 두 배우에 아무런 선입견 없이, 다섯 딸의 엄마라는 것, 두 아들의 엄마라는 것 외에는 선입견 없이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느껴지는 것”이라며 자신들을 “‘냉정’ ‘열정’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 표현했다. 김성령은 “농담을 잘하는 이혜영 선배와 첫 촬영할 때 감독님이 말하신 게 ‘정신 바짝 차려라’. 긴장하면서 찍었다. 은근히 말을 재미났게 잘하시더라. 비유 같은 것도 잘하시고. 아직 많은 시간을 못했는데 촬영 외에 수다가 굉장히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가 된다”라고 증언했다.
쇼호스트로 변신한 김하늘은 “전 작품에서 아나운서 역이라 선생님이 계셨다. 계속 톤이나 발성 연습을 많이 했는데 쇼호스트 같은 경우는 다시 대사 연습을 하는 것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렇고. 나 혼자 생각으로는 많이 보자 했다. 봐 보니까 그분들의 포즈나 손동작이나 애티튜드가 분명하게 있더라. 상품이 잘 보이기 위한 손동작이나 그런 게 있다.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해보자 했다. 대사가 있다”라며 “선배님들 보는 신보다 홈쇼핑 보는 신이 제일 어렵다. 그 분들은 자연스럽게 옷이나 이런 것에 대해 홍보를 하는데 나는 대사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감정이 아닌 바로 이야기해야 하는 대사니까 감정을 거치지 않고 나오니까 어렵더라. 첫 촬영하고 NG를 많이 내서 ‘대사 안하고 그냥 할게요. 어색한 부분만 잘라주세요’라고 했다. 감독님도 대사 신경쓰지 말고 하라고 하셨다. 포즈나 액션들은 그 분들을 많이 따라하고 대사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흑화하는 백조’라는 수식어를 가진 자신이 맡은 캐릭터 우연에 대해서 그는 “선배님들이 캐릭터 이야기를 하시는데 우연이 가장 좀 더 많이 흑인지 백인지, 경계 안에 있기도 하지만 보여진다. 흑인 부분, 백인 부분이 감정적으로 펼쳐지고, 우연이 계속 궁금해진다”라고 말했다.
‘킬힐’의 의미에 대해서 노도철 감독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강렬했다. 빨간색 하이힐이 떠오르는데. 이 작품에서는 신분 상승, 욕망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드라마를 킬 해버리고 1등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령은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채널을 돌리다 보면 드라마, 예능을 보다가 홈쇼핑을 보면 어느 순간 빠져들고 주문하고 있고.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그런 부분의 백스테이지를 볼 수 있는 것. 세 여배우의 패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