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지난 14일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대한민국:일본’전 시청률 시청률 11.2%, 2049 시청률은 5.2%(이하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컬링 전 경기 시청률 1위' 대기록을 세웠다. 6:8로 석패한 ‘대한민국:미국’ 시청률도 3.2%로 SBS가 1위였다.
이날, ‘한일전’에서는 이슬비 해설위원의 '무한긍정 해설'이 더욱 빛을 발했다. '스킵'으로 활약중인 김은정 선수를 향해 “김은정 선수 힘의 원천은 가족이다. (아들인) 서호가 보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라”며 선배로서, 해설위원으로서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김은정은 응원에 화답하듯 ‘신들린듯한 샷 감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슬비 위원은 '팀 킴'의 고향인 의성 출신이자 김은정과는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인 만큼 남다른 응원을 보냈고, 한 누리꾼은 “(무한긍정) 이슬비 위원, 내 인생도 해설 좀 해줘요“라고 댓글을 달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슬비 해설위원 전매특허인 ‘사투리 통역’은 한일전에서도 빛났다. 정석문 캐스터가 “네 선수가 한꺼번에 이야기하니까 하나도 못 알아 듣겠네요”라고 하자 이 해설위원은 당황하지 않고 “지금 상당히 어려운 드로우를 주자는 뜻”이라고 조곤조곤 말해 웃음을 안겼고, 일본 선수들의 눈빛과 손짓만으로도 작전을 예측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이슬비 위원은 ‘팀 킴’이 위기의 상황을 맞아도 한결같이 “괜찮다”며 바로 대안을 제시해주는 ‘무한긍정’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윤형기 위원-정석문 캐스터 역시 변함없는 해설 케미를 자랑했다. 한일전 3엔드에서 선보인 김은정의 놀라운 샷에 윤형기 위원은 “국민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외쳤고, 정석문 캐스터는 “예상 밖의 선물은 더욱 기쁘다”고 받아쳤다. 3득점으로 3엔드를 끝내자 정석문 캐스터는 “발렌타인데이에 큰 선물을 주네요”라고 흥분했고, 이슬비 위원도 “선물 잘 받았습니다”라며 종지부를 찍었다.
세 사람의 ‘눈높이 해설’도 호평 일색이다. 정석문 캐스터가 “선수들이 하는 ‘워~’는 무슨 뜻인가요”라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대변하면, 이슬비 위원은 “스위핑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라고 친절하게 대답하는가 하면, 하프타임에 선수들이 간식을 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윤형기 위원이 “경기장이 추운만큼 에너지 소모가 많고, 컬링 자체가 체력 소비가 많기 때문에 간식을 먹어줘야 한다”고 깨알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슬비 위원은 “컬링은 매너 경기이기 때문에 점수도 선수들이 직접 판단해서 카운트한다”라고 설명하자, 정석문 캐스터가 “컬링 심판이 ‘꿀잡(Job)’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컬링 심판이 편할 것 같다”라며 재치 있게 받아쳐 ‘티키타카’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시청자
‘팀킴’은 오늘(15일) 하루 쉬고 16일 오전 10시5분 스위스와의 경기, 오후 9시5분 덴마크와의 경기로 돌아온다. ‘컬링 중계 트리오’의 해설의 진수를 또 한 번 확인해볼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