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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에 5년 전 이혼한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딸을 1년 6개월 째 보지 못하고 있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유튜버 부부가 등장했고, 부인은 "저희가 결혼 전 유튜브로 '남사친&여사친' 주제로 영상을 올렸다"며 "저희가 사귀고 임신을 하게 돼서 '저희가 임신을 했습니다. 축하해주세요'를 재밌게 한다고 사과하는 콘셉트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영상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화 됐다고 고민들을 털어놨다.
사귀게 된 순간으로 남편은 "처음에는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면서 자주 만나다가 어느순간 아내가 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이게 다 거짓말이다. 남사친·여사친? 그게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분히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유튜브 그만하라. 그만하면 된다. 안 하면 아무도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기사를 꽤 보는 사람 중 하나인데 어디 기사에 어떻게 났는지도 모르겠는데, 기사가 났다고 하더라도 너희에겐 심각한 일이겠지만 (다른 사람은)아무도 안 본다"고 말했다.
또 "부부가 불장난 아니라고 한 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상한 사람들도 있다. 많은 사람이 봐주길 원하는데 어떻게 다 좋은 얘기만 하겠냐. 그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많이 봐주기 원하면서 좋은 얘기만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다"며 "정 오해가 싫으면 하지 마라. 편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동성 친구에게 고백을 받은 의뢰인이 선녀보살을 찾아왔다. 의뢰인은 "술자리에서 (동성) 친구가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현실감이 없어서 일단 자리를 피했다"며 "다음날 연락이 왔는데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왔는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고백한 친구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의뢰인이 다른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자, 고민하던 서장훈과 이수근은 홍석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연을 들은 홍석천은 "주변에서 의뢰인에게 호감을 표현할 때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00% 신뢰하는 사람. 두 번째는 당신한테 호감을 확인하고 싶을 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이성애자지 않냐. 동성을 좋아해도 나쁠 거 같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뢰인이 고민에 대해서 홍석천은 "(모임에) 무조건 나가라. 그리고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서로 살짝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단둘이 먼저 대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여사친이 10명있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그는 "연락을 하는 여사친이 10명 정도 있는데 실질적인 제 편인 여자친구가 없는 허전함이 있다"며 "(제가) 누구를 만나도 그 사람과는 친구로 남을 뿐 연인으로는 발전이 안 된다. 연애를 못하는 게 여사친때문인지 자신의 성격때문인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왜 안사귀냐는 질문에 의뢰인이 "사귈 수도 있었는데 사귀다 헤어지면 남으로 남지 않냐"고 하자, 서장훈은 "양산에서 차비까지 들이면서 왔냐. 돌아가라"며 "양산 인기남이라고 자랑하러 온 거냐"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계속해서 의뢰인의 고민을 듣던 서장훈은 "의뢰인이 말투나 톤이 굉장히 예의가 바르지 않냐. 보통 이 문제로 여기 오는 의뢰인들을 약간 스페셜한 사람들이다"며 "이번 의뢰인은 착하고 정중하고 예의바른데 내용은 다 스페셜하다"며 폭소했다. 그러면서 "정중한 '돌+I'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의뢰인은 "딸이 보고 싶은데 전처가 보여주질 않는다. 이혼한지 5년 정도 됐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혼하게 된 이유로 "어머니가 출산 선물로 집을 선물해주기로 했는데 전처는 우리 공동 명의로 사지 않고 어머니 명의로 산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금전적인 문제도 그때는 여유가 없어 투잡도 뛰고 했는데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육권을 왜 포기했냐는 질문에 그는 "딸이고 너무 어릴 때라 법원에서 엄마가 키우는 걸 권유했다"며 "친권을 반반가지겠다고 했더니 법원에서 위급시 대처가 어렵다고 말해 (포기하게)됐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전처가 저 모르게 이사를 갔다"며 "얼굴 못 본 이후로 딸과 통화를 한 적이 한 번 있는데 아이가 '아니 안 보고 싶어'라고 하더라. '아빠야' 하니까 딸이 '아빠, 아니 아저씨'라고 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이의 엄마가 방송을 본 다면 잘 생각해달라. 아이에게 이 상황을 잘 설명하고, 아이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면서 키워야지 멀쩡하게 아빠가 있는데 억지로 지우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 방송을 본다면 마음을 돌리시고 아빠가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대리 부탁했다.
이수근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하나다. 딸에게 지금 심정을 전하라"고 말했다.
이에 의뢰인은 "아빠가 미안해. 항상 평범하게 좋은 가정에서 밝게 자랐으면 했는데 엄마·아빠 욕심에 상처받는 것 같아서 아빠가 너무 미안하고, 지금 현재는 아빠가 딸을 만나지 못하지만 항상 딸만 생각하고 있다. 아직 휴대폰에도 함께한 사진들이 있다. 아빠가 찾지 않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너무 미안하고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 Joy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