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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환 전 축구감독. 사진 ㅣTV조선 방송화면 |
히딩크 감독 이전에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 전 감독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꺾고,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축구계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연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 무대 3연패 달성, 이후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부터 대구FC와 성남FC 창단 감독을 지내며 대한민국 K리그 최고령 축구 감독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축구에선 화려한 성공을 거뒀지만, 각종 논란과 개인사에 얽혀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고, 돌연 자취를 감춰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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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재산을 사기 당한 후 떠돌이 삶을 살고 있는 박 전 감독. 사진 ㅣTV조선 방송화면 |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보호소에 얹혀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내가 신세지는 것을 워낙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다. 혼자 객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딸 집에 있기도 그렇고, 후배 집에 있기도 그렇고 참 힘들더라. 노령연금 30만원과 아들이 보내는 용돈 30만원으로 산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나이가 많으니 친구는 별로 없는데 제자들이 많다내가 먼저 제자들에게 전화하기 힘들다”며 “의리와 정 때문에 사는데 그게 무너질 때 상상할 수 없이 힘들다, 배신감과 섭섭한게 심하게 어지럼증까지 오게된다,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토로해 주변을
이번 방송에서 박 전 감독은 ‘제2의 고향’ 춘천을 찾아 손흥민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손흥민은 초등학교 때 내가 여기 와서 한 달간 훈련해 줬다”며 “그의 아버지나 손흥민이나 근성이 똑같다. 굉장히 노력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