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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은 ‘엉클 최고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 ㅣTV조선 |
첫방송에서 2.4%로 출발해 입소문을 타더니 마의 10% 벽을 넘었고, 안방극장에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며 지난 달 30일 종영했다.
아역 이경훈(12)은 매회 성장해 나가는 민지후를 입체적으로 연기해 ‘엉클 최고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해맑고 천진난만한 얼굴로 할머니의 학대, 엄마의 알코올 중독, 친구들의 괴롭힘 앞에 놓인 민지후 역을 담담하게 표현해내며 ‘연기 신동’이라는 찬사도 끌어냈다. 다음은 이경훈 군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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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클`로 주목받은 아역 배우 이경훈은 실제로는 쾌활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
우선 촬영했던 기간에 비해 너무 빨리 드라마가 끝나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엉클’에서 ‘민지후’라는 역할을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영수, 성도준 감독님 포함 모든 스태프 분들, 또 배우분들, 우리 열매반 친구들 너무 고생하셨고요. 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은 여행을 마무리한 것 같아요.
Q. 드라마가 1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가끔 친구들이 연기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고 관심을 보여줘서 쑥스럽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친구들이 티를 많이 내거나 짓궂게 하지는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친구 이경훈으로 많이 대해주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좋아해주시고 특히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제일 자랑스러워 해주시는 것 같아요.
Q.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나요
하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떤 아주머님이 “너 ’엉클‘에 나오는 지후랑 닮았네” 하셨어요. 아빠가 맞다고 했더니 엄청 기뻐하시더라고요. ’엉클‘이 이렇게 유명했나 새삼 느꼈죠. 그때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알아보셔서 신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청 반응은 뭔가요
‘왕석현 맞죠? 진짜 많이 컸어요’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광고나 드라마할 때 가끔씩 왕석현 형 닮았다고 썩소를 요구하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실제로 이번 드라마에서도 썩소를 했습니다.(웃음)
Q. '엉클‘이 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요즘 상황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기도 하고, 착한 드라마 힐링 드라마여서 위로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희 드라마가 유머와 감동을 줄 수 있는드라마여서 좋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Q. ‘민지후’는 어떤 친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나요
우선 민지후는 할머니의 학대와 불후한 가정환경에서 견뎌야 하는 친구였고, 또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해야하는 친구여서 표현하기보다는 참는 법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외유내강 같은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Q. 그래도 소화하기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대사도 있었을 텐데요
가정 어려운 대사는 ‘언감생심. 무슨 언 감이 생신인가? 언감생심’ 이 대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금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있었네요. 인터뷰 하면서 아빠가 알려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Q. 삼촌 오정세는 어땠나요? 엄마 전혜진과 연기한 소감도 궁금합니다
(오정세 배우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삼촌이 먼저 다가와주셨어요. 장난도 많이 치고 연기코치도 해주시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동백꽃필무렵’ ‘스토브리그’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부모님과 같이 봤는데 다양한 연기를 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엉클’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찐삼촌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전혜진 배우는) 처음에는 다른 작품에서 캐릭터 있으신 모습만 봐서 무서울거란 생각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다정하시고 찐엄마처럼 현장에서 제가 게임하고 있으면 ‘공부해라’ ‘게임 조금만 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작품에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가 있다면요
삼촌이 떠나려고 할 때 용기를 내 삼촌을 위해 노래를 불러줬던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 지후가 표현을 잘하지 않고 사람을 믿지 않는데 처음으로 삼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삼촌이 그랬어요. 계란으로 바위를 뚫을 순 없지만 물방울로는 바위를 뚫을 수 있다고’에요. 왜냐하면 삼촌을 위해서 소심하고 할머니를 무서워하는 지후가 용기를 내어서 할머니께 이야기하는 장면이 뭉클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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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훈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좀 더 용기 있고 매력적인 지후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 ㅣTV조선 |
제가 사는 동네에서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을 당하게 되어서 카메라에 서게 됐는데, 제가 즐겁게 카메라 앞에서 하는 모습을 보고 관련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처음에는 연기를 하지는 않고 광고 위주로 하다가 초등학교 갈 때쯤에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나 배우들하고 작업을 하는 게 아직은 즐겁고 오디션부터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했던 작품들의 역할이 중요한 역할이고 대국민 오디션 형태가 많아서 ‘연기신동’이란 말을 해주신 분들이 가끔 있으신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고 저만의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시즌2에 출연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하나요
저도 너무 아쉬운 게 많아서 한다면 꼭 출연하고 싶습니다. 우선은 제가 출연을 해야 하니까 박지숙 작가님이 잘 대본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시즌2에서는 지후가 좀 더 삼촌같이 변화해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했던 배우님들이 너무 좋아서 또 같이 했으면 더 좋을 것도 같아요. 그때는 좀 더 용기 있고 매력 있는 지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배우가 아닌 실제 이경훈 군은 어떤 성격, 어떤 친구인가요?
저는 지후와는 다르게 성격이 쾌활하고 친구들과 친하게 잘 지냅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져요.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운동하는 것도 좋아해서 클라이밍 롤러 등 움직이는 운동을 많이 좋아해요.
Q. 올해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우선은 드라마든 영화든 좋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