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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박정현, 빅마마, (여자)아이들 소연, 나비가 출연했다.
유희열은 "대한민국에 3대 요정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첫번째, 은반 위의 요정 김연아, 두번째 음악 요정 정재형, 그리고 이분이다"라며 "데뷔한 지 벌써 25년차, 그냥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영원한 디바 박정현의 무대"라고 소개했다.
박정현은 자신의 레전드 곡인 '꿈에'로 황홀한 첫 무대를 선사했다. 노래가 끝난 후 유희열은 "정현 씨 노래할 때 (관객) 여러분들 표정들이 다들, 마스크 썼는데도 입 벌린 게 느껴지더라"며 "저도 이 노래 듣는데 나도 모르게 '헌금 내야겠다' 생각했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유희열은 "정현씨가 노래를 무한정 불러도 목이 쉬지 않는다더라"고 말했고, 박정현은 "아니다. 지금도 살짝 쉬었다"며 웃었다. 그는 "물론 2시간 넘게 콘서트해야 돼서 무대에 계속 서면서 끝까지 잘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정현은 "저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운 적이 없다. 그냥 하다보니 되더라, 이런 개인적 의견이다. 보통 노래를 할 때 목에서 소리가 나오는데, 저는 최대한 온 몸을 쓸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목이 지칠 때쯤엔 다른 곳에서 호흡을 가져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이게 설명하기 어렵다. 너무 본능적이다. 어떤 때는 배에 힘을 꽉 줘서 호흡이 확 생긴다. 그럼 목이 쉬어있어도 소리는 나온다. 배가 아프면 등에서 한다. 갈비뼈를 확장시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발, 발목, 무릎도 다 목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꿈에 4집을 처음 활동할 때, 아직 노래가 몸에 안 붙어서 어려울 때 발목까지도 힘을 주면서 노래를 했더니 쥐가 났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저도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불러야할 때가 있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을 때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몇 년 전에 라디오에서 유희열씨 노래 들은 적 있다"며 "처음에는 일단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 "이어폰이 이상한건지, 스피커가 안 좋은 건지, 믹스할 때 내린 건지"라며 "5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트렌드에 앞서가는 천재 뮤지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빌리 아일리쉬나 인디 싱어송라이터 같은 사람들의 '위스퍼 팝' 기법같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최근 2년 6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 '다시, 겨울이야'를 발매했다고. 박정현은 "아예 컨셉트를 잡고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이번엔 콘서트 무대를 준비할 수 없으니 아예 EP에 주제를 붙이고 노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겨울은 계절 중에서 유일하게, 어떤 것의 끝을 마무리하면서 어떠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계절이라 특별하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들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계절"이라며 "제가 그 여러 면을 노래로 담아봤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노래 내용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본, 딱 하나 뭘 보거나 듣거나 향을 맡거나 할 때 갑자기 옛 생각이 확 날 때 있지 않냐. 그럴 때 좋을 때도 있지 않냐. 그 사람을 아직 사랑하지도 않지만. 하지만 뒤로 가서 이 추억이란 것에 다시 쌀쌀해지는, 그런 복합적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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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마는 지난해 무대 때 과거 뮤직 비디오에 입고 나왔던 옷을 똑같이 입고 재현했었다. 박민혜는 "제 옷이 진짜 구하기 힘들었다"며 "녹화 하루 전 날 스타일리스트가 고속도로 휴게소 아울렛에서 기적적으로 찾았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영현씨가, 뒤에 뮤직비디오 손동작과 지금과 똑같더라"며 놀라워했다. 이영현도 "저도 보면서 똑같은 포인트에서 손이 나가더라. 명치도 치고"라며 "이래서 자연스러운 것 만큼 감동을 주는 건 없구나 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가수마다 그게 있다. 박정현씨는 아까 노래 부를 때 손끝, 발끝도 쓴다고 했는데 영현씨는 명치를 친다"며 감탄했다.
이날 이지영은 "저희는 네 명이 진성 100퍼센트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힘 ?馨� 부르는 그런 스타일도 좀 해보고싶다"고 희망했다. 이영현
빅마마는 12년만에 정규앨범을 들고왔다. 신연아는 "저희가 젊은 친구들처럼 그들이 나가는 프로그램도 좀 나가보자는 생각이 있다"며 "엠카라든가, 음방을 돌 것"이라 예고, 놀라움과 기대를 안겼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