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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 1회에서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멤버들이 완전체로 모여 산 탈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선화는 이날 등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선화는 "저는 산을 좋아한다"며 "제가 청계산을 21살 때부터 다녔는데, 그땐 정말 날다람쥐였다. 그땐 10년 전이니 체력이 정말 좋고 건강했고, 정신력도 더 좋았다"고 자랑했다.
정은지는 "전 서울에 있는 산을 단 한 개도 올라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긴 하다"며 "선뜻 혼자 가긴 어려웠는데 친구들이랑 가니 즐거울 것 같다"며 기대했다.
이선빈은 언니들에게 산이 좋은 이유를 물어봤다. 한선화는 "몸이 힘들면 고민이 없어진다. 고민이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몸이 힘들면 그땐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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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타기에 자신없던 이선빈은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내가 많이 누울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한선화는 "눕는 건 네 자유다. 산은 각자의 템포가 있다"며 냉정하게 말했고, 정은지도 "난 버리고 갈 것"이라 말했다. 한선화는 "난 내가 중요하기 때문에 널 두고 갈 수 밖에 없다"며 "난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쉼터도 안 간다. 화장실도 미리 갔다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선빈은 "전 낙오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한선화는 "난 친구들 데리고 산 갈 때 아빠같은 스타일이 된다"며 "철학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은지는 "꼰대다"라고 말했고, 한선화는 "너 데뷔 언제냐"고 물었다.
한선화는 새마을운동 모자를 가져와 "어디 꼰대라 그러는 거냐"고 뻐겼고, 정은지는 "저도 데뷔 12년차"라며 억울해 했다.
한선화는 자신의 등산 철학을 늘어놨다. 그는 "산은 근력운동도 포함되는데 뒤꿈치로 걸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지는 "누가 보면 알래스카 갔다온 줄 알겠다"며 놀렸다.
한선화는 "나만의 철학이 있다. 엉덩이로 걸어가야 등산이다. 힘들다면서 걸어가면 더 힘들다. 허리춤을 잡고 뒷꿈치로 걸어야 된다"고 시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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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골' 이선빈은 등산 시작 40분만에 사족보행을 시작했다. 첫 번재 난코스 '천국의 계단'을 만났기 때문. 이선빈은 자꾸 "한번만 해보라"며 "덜 아프다"고 주장했다.
한편 등산 고수 한선화는 뒤쳐진 동생들을 두고 홀로 등산을 즐겼다. 한선화는 "눈이 갓 내린 듯 다 부스러진다"며 동생들에게 눈 뭉치를 던졌다. 막내 이선빈은 "나름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한번도 쉬지 않았다"면서 앞서 가는 언니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선빈은 "올라가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어느덧 눈앞에 펼쳐진 겨울산 풍경에 취했다. 정은지는 "난 등산을 많이 안 해봤지만, 이렇게 땅만 보고 가다가 문득 고개 들었을 때 '이만큼 남았네' 하는 그게 멋있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저는 이렇게 여유도 즐기고 쉬면서 올라가야 하는 체질"이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등산은 빠르게 간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니 천천히 올라오라"며 "정상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어 "가다보면 만나는 게 산"이라 명언을 뱉었다.
한선화는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위해 귀여운 선물을 생각해냈다. 한선화는 눈밭에서 손으로 '눈하트'를 만들어 들었다. 이어 눈하트를 이선빈과 정은지에게 선물했다. 정은지는 "어떻게 이런 걸 할 생각을 했냐"고 물었고, 한선화는 "난 천잰가보다"며 좋아했다.
한선화는 힘든 와중에 아름다운 설산 풍경을 보며, "이런 데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오고싶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난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은지가 "그래도 이상형은 있을 수 있다"며 "원래 만나는 사람과 이상형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빈은 "뭐 꽤 썩 맞다"고 멋쩍게 말했다. 한선화는 "그런 재밌는 질문은 나한테 몰아달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언제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고, 한선화는 "난 마흔 되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선화는 "그냥 아직, 3자는 달아봤는데 4자는 안 달아봤으니 그 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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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힘을 합쳐 정상까지 올랐고, 한선화는 "난 너네 너무 좋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따
곧이어 출발 3시간 30분 만에 고지가 눈 앞에 다가왔다. 태백산의 천제단에 도착한 것. 세 사람은 인증샷을 찍은 뒤 주저앉아 라면 먹방을 시작했다. 5시간 넘는 등반에만 라면을 먹는다던 한선화도 동생들의 라면을 뺏어 먹으며 즐거워했다. 이어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을 찍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