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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연출 임태우, 극본 박희권, 박은영, 제작 하우픽쳐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튜디오플로우, JTBC스튜디오, 이하 '아직 최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임태우 감독,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이승준, 김도완, 박정연이 참석했다.
‘아직 최선’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임태우 감독은 "원작 만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어두운 얘기인데, 그 인물들이 자신의 인생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한다. 더 재밌는 부분은 금필의 당당한 유머와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었다. 무거운 얘기를 보지만 마음이 편해졌고 오랫동안 있던 먹구름이 물러나고 머리가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좋은 원작이었고, 그런 작품을 만난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 작품이 가진 에너지를 다 끌어안을 수는 없었다. 밝은 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하게 됐다. 금필과 동네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상적이고 작은 삶의 기쁨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작품 세계가 보여준 인생을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부분은 그대로 그리려고 했고, 관철해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박해준은 '아직 최선'을 통해 드라마 첫 단독 주연에 나선다. '국민 불륜남'으로 시원하게 욕하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선사했던 박해준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후 2년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를 알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해준은 극 중 주인공 남금필 역을 맡았다. 남금필은 대책 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가 지망생이란 이름으로 백수가 된 40대 아저씨로, 어떤 실패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라며 그럭저럭, 대충대충 살아온 정신 승리의 아이콘인 캐릭터다.
임 감독은 "박해준이 대외적으로는 지적이고 냉소적인 역할을 하고 그런 캐릭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철부지에 허당미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소년의 마음을 연기에 담을 수 있다면 최고라고 생각해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사실 촬영 직전까지도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소년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촬영 이후에는 우리의 금필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박해준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박해준은 "대본 처음 받았을때 바로 읽고 출연하겠다고 했다. 정말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람 냄새나고 세상과 가까운 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 받아서 너무 좋았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원작을 봤다. 외형적으로만 봤을 때는 원작의 그분에게 죄송하지만 제가 많이 낫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들이 고민스럽긴 했다. 체중을 늘렸다기 보다는 그냥 놔둔거다. 먹고 싶은 것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릴때 제가 누구한테 얘기한 적이 있는데, 동네 좋은 아저씨가 꿈이었다. 꿈을 이루게해준 것 같은 작품이 됐다. 외형적으로는 그렇지만 제 안에 있는 근본적인 인간의 성질이 금필과는 아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철들었다고 얘기하긴 힘든 인간이다. 놓고 즐겁게 하면 좋은 역할로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주변 분들은 '그냥 너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해준은 "다들 힘든 시기인데 이 작품을 통해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보시고 많은 위안과 감동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직 최선' 제작진은 "박해
오는 18일 금요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