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프리 경기에서 차준환이 또 한 번 새로운 피겨 역사를 썼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5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 이는 지난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차준환이 세운 15위의 기록을 스스로 또 한 번 넘어선 결과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날 경기에서 차준환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에서는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음악에 맞춰 차례로 점프, 스핀 등을 완벽하게 완성해 나가는 모습은 이를 지켜보는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벅차게 만들었다.
결국 차준환은 기술점수 93.59점, 예술점수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97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섰고,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실수가 있었음에도 이를 바로 극복하고 모든 기술들을 완벽히 해내며 아름다운 연기로 예술성까지 챙기는 차준환의 활약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M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끝까지 잘 싸워 마무리한 경기이기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힌 차준환.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올림픽 남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피겨 스케이팅 남자 쇼트 경기에서부터 차준환과 이시형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 해설을 선보여온 MBC 김해진 해설위원은 차준환이 베이징에서 전한 감동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차준환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벅찬 감동에 목이 메이는 듯 보였던 김해진 해설위원은 끝까지 중계를 위해 감정 컨트롤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고, 이는 오히려 몰입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 그야말로 김해진과 김초롱의 ‘감성 해설’이 무엇인지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되었던 대목인 것.
경기가 끝나자 김해진 해설위원은 “차준환의 올림픽 5위라는
MBC는 다음 주에 열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역시 김해진 해설위원과 김초롱 캐스터의 감성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