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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왼쪽), 김민희. 사진| 스타투데이 DB |
10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제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대면행사로 열린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는 17편의 장편 영화와 1편의 다큐멘터리가 황금곰상(최우수작품상)과 은곰상(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배우상 등)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동반 참석할 예정이다.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베를린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들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명"이라고 홍상수 감독을 소개했다. 또 "‘소설가의 영화’는 다시 한번 서울 외곽에서 촬영되었고,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김민희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0년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 영화 '도망친 여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연인 김민희와 참석한 뒤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이듬해 열린 베를린영화제에도 영화 '인트로덕션'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참석하지 않았다. '도망친 여자'와 '인트로덕션'은 각각 은곰상 감독상과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작품 '소설가의 영화'는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출연했던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도 출연한다.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흑백으로 담겼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