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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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 이방원' 포스터 / 사진=KBS |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오는 26일부터 방송을 재개합니다.
KBS는 9일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 가이드라인에 대해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본 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단계와 촬영 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명시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가이드라인에서는 말의 걸음걸이에 이상을 주는 어떤 장치나 약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집고양이, 개, 조류, 어류 등 10 개종에 대한 주의사항이 마련됐습니다.
말이 물에 빠지는 연기는 자제하고 점프 연기는 오직 훈련된 말만 안전장치가 준비된 상황에서 할 수 있고, 독이 있다는 이유로 뱀의 입을 봉인하거나 송곳니를 자르는 것은 절대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덧붙여 "제작가이드라인을 제작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정부 및 관련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동물을 안전하게 촬영하는 제작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종 이방원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 및 동물의 안전한 촬영을 최우선으로 활 수 있도록 제작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사랑받는 명품 정통사극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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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 중 벌어진 동물학대 /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
'태종 이방원'은 낙마 촬영 중 말의 다리에 줄을 매달아 일부러 넘어뜨려 말의 목이 꺾인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져 비판을 받았습니다. 해당 말이 촬영 일주일 뒤 사망하자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태종 이방원'은 한 달 동안 드라마 방영을 중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